[시니어신문=주지영 기자] 지방소멸의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문화자산을 기록하고 저장하는 방법이 개발됐다.
한국문화원연합회는 ‘지방문화원 지역문화자원 아카이브 구축 매뉴얼’(이하 지역아카이브 구축 매뉴얼)을 발간했다고 9월 30일 밝혔다.
문화원연합회는 “2021년 한국 사회는 인구 절벽과 초고령화 가속화로 지역 소멸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지역 문화는 지역 주민의 생활양식을 기반으로 한다. 지역이 소멸되면 지역 주민 고유의 삶의 방식으로써 전해져오던 문화 정체성과 유무형의 지역 문화 자산이 동시에 소실되고 만다. 최근 지역 문화 자원의 체계적 관리·활용 필요성이 늘어나는 이유”라고 밝혔다.
문화원연합회에 따르면, 지방문화원은 지방자치단체가 지역에 관심을 두기 시작한 2000년대 이전부터 지역 고유의 향토사와 향토 문화에 집중해왔다.
지역학 총서를 발간하고, 지역학 강좌를 진행하는 등 지방문화원은 지역 내에서 지역 문화 자원을 발굴·수집·보전·계승하는 역할을 수행해왔다. 지역민의 생활 문화 활동의 구심점으로 지역 문화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도 지방문화원의 역할이란 것.
한국문화원연합회 담당자는 지역아카이브 구축 매뉴얼 발간 배경에 대해 “지방문화원이 지역 문화 자원을 활용한 아카이빙 사업을 착수할 때 겪는 시행착오를 줄여보고자 기획됐다”며 “지방문화원뿐만 아니라 아카이브 사업을 계획하는 관계 기관에도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지역 쇠퇴와 지방 소멸 위기에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한 기록과 보존에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역아카이브 구축 매뉴얼은 △지방문화원과 지역 문화 자원 아카이빙 △아카이브 준비 과정 △마을 기록물 수집 △기록물 생산 △기록물 정리 △기록물 보존 △구술 아카이브 △주민 참여 마을 기록 △마을 아카이브의 활용 △지역 문화 자원 아카이브 구축 사례 △지방 정부와 협력 방안 △저작권 등 총 12장으로 구성됐다.
지역에서 아카이브 구축에 필요한 사항·절차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담았으며, 부록에는 아카이브 업무에 필요한 각종 양식을 담았다.
지역아카이브 구축 매뉴얼은 전국 231개 지방문화원과 16개 시·도연합회가 활용할 수 있도록 배포됐으며, 한국문화원연합회 홈페이지(자료실>발간자료)에서 누구나 내려받아 볼 수 있다.
한편, 한국문화원연합회는 지역 문화 진흥을 위해 설립된 전국 231개 지방문화원을 회원으로 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특수법인이다. 지방문화원의 균형 발전과 상호 협조 및 공동 이익 증진 등을 위한 사업과 활동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