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신문=주지영 기자] 서울시가 공공‧민간 일자리를 연계하는 어르신 전담 ‘서울시 어르신일자리지원센터’를 설립하고, 25개 전 자치구에 ‘시니어파크'(어르신 놀이터)를 조성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10월 2일 ‘노인의 날’을 앞둔 9월 30일,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를 넘는 ‘초고령사회’에 대비하기 위한 어르신 복지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종합계획에는 일자리‧돌봄‧여가‧건강 등 복지수요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어르신의 삶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다각도의 대책을 담았다는 게 서울시 설명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7월 현재 서울시내 65세 이상 어르신 인구는 157만3000명으로 서울시 전체 인구(955만8000명)의 16.5%를 차지한다. 2025년에는 186만2000명으로 19.9%에 달해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측된다.

서울시는 우선, 원하는 누구나 일하며 노년을 보낼 수 있도록 공공‧민간 일자리를 연계하는 최초의 어르신 전담 ‘서울시 어르신일자리지원센터’를 설립하기로 했다.

서울시 투자출연기관 ‘시니어 인턴제’도 시작한다. 노인 10명 중 1명이 앓고 있는 치매와 관련한 ‘치매전용 데이케어센터’를 18개소에서 2025년 26개소로 확대하고, 노인학대 예방을 위한 ‘노인보호전문기관’은 4개 권역별 체계를 갖춘다.

어르신들의 여가생활과 사회참여 활성화를 위한 복합공간인 ‘서울시 어르신 플라자’를 2025년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스마트폰, 키오스크 등 생활 속 디지털 기기 이용이 보편화된 가운데 어르신의 디지털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현재 138개 경로당에 설치된 무료 와이파이를 2025년까지 750개소로 확대한다.

고령자 친화적인 환경을 만드는 데도 주력한다. 어르신 수요가 높은 공공 요양시설을 2025년까지 7개소를 추가 확충하고, 장애인‧여성 우선 주차공간 같은 ‘어르신 우선 주차공간’을 공공시설에 신설한다. 자투리 공간 등을 활용해 ‘시니어파크’도 새롭게 조성한다. 계단 오르기 같이 신체기능이 쇠약한 어르신에게 맞는 전용 기구를 갖춘 공간으로, 2025년 전에 자치구에 설치한다.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서울시가 발표한 ‘어르신 복지 종합계획’은 2025년까지 약 1조4433억 원을 투입해 4개 분야 29개 과제로 추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