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로 인해 5060대 퇴직기는 노년기의 연장이 아니라 인생에서 새롭게 맞이하는 '제2성인기'라는 인식이 필요하다. 사진은 서울시가 운영하는 50+캠퍼스.

[시니어신문=이운성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4선 임기 조직 개편에 나선 가운데 50플러스재단의 역할이 대폭 축소될 것으로 전해진다. 이용자들과 이해당사자들이 크게 우려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7월 12일 복지정책실에 속해 있던 인생이모작과를 폐지하고, 중장년층 관련 사업은 평생교육국으로 이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조직개편안을 발표했다. 시니어 관련, 서울시의 이번 조직개편안 핵심은 중장년층의 인생 후반기를 지원하는 조직을 대폭 축소하는 것.

이에 따라 서울시50플러스재단 업무도 복지정책실에서 평생교육국으로 바뀌게 된다. 그동안 노후 준비 및 일자리 지원 기능을 종합적으로 담당하던 재단의 업무가 교육 사업에 집중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50플러스 세대는 서울시 전체 인구의 23%를 차지하는 가장 큰 규모의 인구 집단이다. 복지 정책의 사각지대에 놓인 기존 노인 세대와는 달리 사회적 기여가 가능한 가능성의 세대다. 중장년층 재취업과 창업, 상담 등과 관련된 지원을 아우르는 정책이 축소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다.

50플러스에서 교육을 받고 보람일자리 참여자로 활동하고 있는 A씨는 “이곳에서 교육을 받고  책을 써 작가로 할동할 수 있었다”며 “그 경험을 나누는 보람일자리 사업에 참여해 일자리도 얻어 자칫 무료해 질 수 있는 인생 후반기에 새로운 기회를 얻고 보람을 나누는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며 50플러스재단의 기능 축소를 우려했다.

B씨는 “50 플러스 세대로서 직장 퇴직후 막막 할 때 50플러스를 찾았다”며, “재단은 많은 중장년 서울 시민에게 등대와도 같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면서 재단 업무의 순기능을 강조했다.

이어 B씨는“경제활동, 사회참여, 교육, 여가지원 등 복합적인 기능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지 않고 평생교육의 한 종류로 간주해 담당 부서를 바꾸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C씨는 교육은 수강했지만 재단에서 연계되는 일자리 사업에는 참여하지 않은 경우다. C씨는 “50플러스를 통해 제공되는 일자리가 질적인 측면이나 지속 가능성 측면에서는 아쉬운 점이 있었다”며, “이번 기호이에 서울시가 부족한 면을 잘 살펴 시니어 세대에게 유익한 방향으로 개편안이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지적했다.

50플러스 관계자는 조직 개편 대상이나 시점과 관련해 아직 서울시의 공식적인 입장은 전달된 바 없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조직진단과 경영효율화 평가, 감사 등의 결과가 나와야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며 “여론 수렴과 시의회의 조례 정비 등 필요한 절차를 밟아야 어느 정도 방향이 나올 것”이라고 했다.

한편, 서울시 50플러스재단은 2016년 설립됐다. 중장년 세대의 인생 후반기를 준비하기 위한 교육 뿐 아니라 일자리, 창업지원, 봉사활동, 모임 공간 제공 등의 여러 업무를 수행해 왔다. 2019년에는 OECD가 선정한 대한민국 혁신사례 10개 중 하나에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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