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A로 알아보는 ‘패혈증’

[시니어신문=김형석 기자] 미생물에 감염되어 전신에 심각한 염증 반응을 나타내고 ‘패혈증’. 치명률이 높은 질병 중 하나인 ‘패혈증’에 대한 궁금증을 Q&A로 알아본다.

Q. ‘패혈증’의 증상에 대해 알려주세요.

A. ‘패혈증’의 증상은 심한 고열이나 오한, 근육통, 저체온증, 의식저하, 어눌한 발음, 피부 혼탁이나 변색 등으로 나타날 수 있고, ‘패혈증’이 손상시킨 장기에 따라, 심한 호흡곤란이나 하루 종일 소변이 거의 나오지 않는 등의 다양한 증상으로 발현될 수 있습니다.

Q. ‘패혈증’은 감염되면 바로 나타나나요?

A. 일반적으로 ‘패혈증’은 감염에 대한 인체의 면역반응에 의한 결과이기에 감염이 어느 정도 진행된 후 발생하나 감염을 인지한 시점에서 즉각적으로 발생하기도 합니다.

환자가 감염을 언제 인지했는지, 그리고 환자의 면역 상태에 따라 발병 시점은 모두 다릅니다. 또한 감염이 발생한 후 면역반응으로 인해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약화되어 체내에 한동안 잠복하고 있다가 다시 활성화되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Q. ‘패혈증’이 미생물을 통한 감염이라고 정의했는데, 같은 균에 대하여 ‘패혈증’이 걸리면 항체를 가질 수 있나요?

A. ‘패혈증’은 미생물, 바이러스, 진균 등의 감염에 대해 인체의 면역체계가 반응하여 이를 물리치고자 하는 과정에서 심한 면역반응으로 인해 환자의 조직과 장기가 손상되며 발생합니다.

따라서 ‘패혈증’에서 회복된 후 일시적으로 원인균에 대한 항체는 가질 수 있겠으나 해당 항체가 체내에 지속적으로 남아있지 않을 수 있고, 항체를 가지고 있다고 하여도 ‘패혈증’은 감염에 대한 면역반응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같은 미생물로 인한 ‘패혈증’이 재발하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Q. ‘패혈증’을 조기 발견하기 위한 방법과 ‘패혈증’이 의심되는 경우 집에서 할 수 있는 응급처치가 궁금해요.

A. 현재까지 다양한 방법들이 ‘패혈증’을 조기 발견하기 위해 도입되고 있으나 의료인이 직접 환자를 보고 진단을 하는 것 외에 효과적인 방법은 아직 정립되지 않았습니다.

더해, ‘패혈증’은 응급질환으로 일반 가정에서 할 수 있는 응급처치는 거의 없습니다. 한시라도 빨리 의료기관에 내원하여 항생제 및 적절한 치료를 시작하는 것만이 ‘패혈증’의 사망률을 낮출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Q. ‘패혈증’에 걸리면 같이 동반될 수 있는 질병이 있나요?

A. ‘패혈증’은 다장기부전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간이나 심장기능저하, 호흡부전, 의식혼탁 등의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러한 합병증으로 인해‘패혈증’이 치료된 후에도 폐 섬유화, 말기 신부전, 간부전 등의 후유증이 남기도 하며 치료 과정에서 뇌졸중, 심근경색, 폐색전증, 사지 혈류 저하로 인한 괴사 등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Q. ‘패혈증’이 다른 사람에게 옮을 수도 있는 건지 궁금해요.

혹시 임산부가 ‘패혈증’에 걸렸다면 태아에게도 영향이 미치는지, 임산부는 어떻게 치료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A. ‘패혈증’은 감염이 일차적인 원인이기 때문에 감염의 원인인 세균이나 바이러스, 곰팡이 등이 전염되어 다른 사람에게 감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감염이 전파되었다 하여도 전파된 사람의 건강 상태에 따라 ‘패혈증’까지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임산부의 ‘패혈증’도 기본적으로 비임 산부의 패혈증과 동일하게 처치합니다. 임산부의 상태는 태아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산부인과 의사의 판단에 의해 임산부와 태아의 위험성을 고려하여 출산을 진행할지 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Q. ‘패혈증’일 때 최소 몇 시간 이내 병원에 도착해야 생명에 지장 및 후유증 없이 일상생활이 가능한 지 궁금합니다. 

A. 의료진이 ‘패혈증’을 의심한 시점부터 1시간 이내에 치료를 시작할 때 ‘패혈증’의 사망률이 유의미하게 낮아진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비의료인이 판단하시는 경우는 ‘패혈증’ 여부에 대한 정확성이 낮기에 명확한 시간은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의심이 된다면 최대한 빨리 의료인의 판단을 구하기 위해 신속히 병원에 내원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Q. ‘패혈증’이 염증이 몸 안에 들어와서 생기는 병으로 아는데, 백혈구 등 몸의 면역체계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생기는 건가요?

A. 과거에 ‘패혈증’은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몸속에 침범하여 발생하는 감염 자체에 의한 것으로 알려져 왔으나 최근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감염에 인체의 면역체계가 반응하여 이를 물리치고자 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심한 면역반응으로 환자의 조직과 장기가 손상되며 발생하게 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면역체계가 약화된 환자는 감염에 더 취약하여 ‘패혈증’으로 진행될 가능성도 더 높지만, 면역체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여도 ‘패혈증’은 발생할 수 있습니다.

Q. ‘패혈증’ 보균자가 수혈할 경우, 수혈을 공급받은 사람도 패혈증에 감염이 되는지 궁금합니다.

A. 이론적으로 특정 균이나 바이러스의 보균자가 수혈할 경우 해당 균이 수혈받은 사람에게 감염을 유발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패혈증’은 특정 균이나 바이러스의 감염 자체가 아니라 이에 대한 인체의 면역반응으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이기에 감염을 유발한다고 해서 ‘패혈증’이 발생하는 것은 아닙니다.

Q. ‘패혈증’의 치사율이 높다고 하던데 어떤 분들에게 더욱 치명적이며 그 위험성이 어느 정도인지 궁금합니다.

A. ‘패혈증’은 고령층이나 1세 미만의 소아, 간이나 신장, 심장이나 폐 등에 만성 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 면역저하자, 암 환자 등에서 더욱 치명적입니다.

전체 ‘패혈증’ 환자의 40%가량이 중환자실서 진료받게 되고, 우리나라의 경우 사망률은 28.6%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또한 고위험군 환자에서는 이러한 위험성이 더욱 증가하게 됩니다.

도움말=건강보험심사평가원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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