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아래 바다를 두고, 송도해상케이블카
2017년 6월, 송도해상케이블카가 개장을 했습니다. 29년만에 복원되는 케이블카라 개장도 하기전부터 여러 SNS와 언론 매체에서 주목을 받았지요. 송도해상케이블카는 주변에 송도해수욕장과 송도스카이워크와 함께 이용할 수 있어 케이블카 외에 주변 즐길거리가 정말 많습니다.
길이는 1.6km정도에 편도 구간 7분 정도 되는 긴 탑승시간에 기다린 시간만큼 충분한 만족함을 느낄수 있습니다. 편도로 도착한 스카이파크에는 하버 전망대부터 모멘트가든, 소원의 용인 버킷드래곤이라는 전시모형까지 볼 수 있습니다.
뿐만아니라 밖으로는 숲과 바다가 어우러진 징검다리 가든도 있어 휴식하기에도 제격이지요. 돌아올때는 편도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와도 되지만 반대로 송도지질공원을 따라 송도해수욕장을 보며 돌아오는 코스도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송도 스카이워크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영화 속 그곳! 국제시장&보수동 책 골목
부산 국제시장은 부산 여행 중에 빼놓지 않을 정도로 유명한 지역입니다. 거기에 영화 국제시장으로 더 유명해져 부산여행자들의 필수코스가 되었지요. 부산 국제시장은 부산의 중심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자갈치 시장부터 깡통시장이 있어 시장의 규모가 상당합니다. 시작은 부산 BIFF거리에서 시작합니다. 유명한 씨앗 호떡부터 물 떡, 이 외에도 다양한 군것질 거리를 팔아 지나가는 사람들의 입을 재미있게 해줍니다.
시장을 중심으로 오른쪽에는 신창동 먹자골목이 있습니다. 여기는 오후에- 장사를 하는데 오전에는 골목이 깨끗하게 비어있다가 오후가 되면 앉은뱅이 의자를 높고 장사를 시작합니다. 북적북적 거리며 좁은 골목이 지나다니는 걸음은 불편하지만 그마저도 먹자골목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습니다. 먹자골목을 뒤로하고 좀 더 들어가면 만물의 거리가 나옵니다 이름만큼이나 다양한 물건을 팔지요. 그리고 조금 더 걷다보면 국제시장이 나오고 영화 국제시장의 촬영지 꽃분이네가 나옵니다. 지금은 일반 잡화점이 되어있지만 간판에서 여기가 영화 촬영지였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국제시장은 도떼기 시장에서 지금의 체계적인 국제시장이 되었습니다. 구역별로 파는 물건이 정해져 있을 만큼 시장이 크지요. 총 6구역이며 각 구역마다 다양한 물건들을 팝니다. 국제시장을 둘러보며 간단한 주전부리로 배를 채웠다면 천천히 산책을 하며 부산의 명물, 보수동 책방골목으로 향합니다.
보수동 책방골목은 미군 부대에서 나온 헌 잡지와 만화, 헌책등을 좌판으로 시작한것이 시작이었습니다. 학생들이 주로 책을 사고 팔면서 지금의 명소로 자리를 잡았지요. 주말이 되면 다양한 책들을 구하기 위해 여행자부터 지역사람들까지 갖가지 책을 구경하기 위해 이곳, 보수동 책방골목으로 모입니다.
시장의 북적임과 소박하지만 입맛을 당기는 부산만의 특색있는 먹거리, 그리고 책까지. 부산에 방문하게 된다면 부산의 중심가인 국제시장과 보수동 책 골목은 꼭 들러야 할 포인트!
이야기가 있는 마을, 아미동 비석문화마을
아직 여행자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지역, 아미동 비석문화 마을로 알려진 곳입니다. 남포동에서 버스를 타고 굽이굽이 가파른 길을 올라가다 보면 비석마을이 나옵니다. 마지막 정류장까지 가본다면 산 정상까지 갈 수 있는데 언덕하나로 감천문화마을과 비석문화마을이 나뉘어 있습니다.
버스를 타고 올라가는 길에 만난 비석마을은 도로를 제외하곤 모든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있었습니다. 한 사람이 지나가도 좁을 것 같은 골목과 집 사이사이에 보이는 부산시내의 멋진 조망까지 만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곳의 특별한 점은 따로 있습니다.
바로, 집을 지지하고 있는 돌들인데요. 이 돌들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한자가 새겨져 있거나 문양이 그려져 있다고 합니다. 바로 , 옛 일본인들 무덤의 비석과 상석들인데요. 거슬러 올라가 100년이 넘은 역사를 찾아보면 1876년 부산항이 개항한 뒤 일본인들이 부산으로 들어오게 되면서 아미동에 공동묘지와 화장터가 만들어졌고 해방이 되면서 급하게 돌아가 남은 터에 한국전쟁이 터지며 피란민들이 이곳을 터로 잡고 집을지어 살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마을 골목을 여기저기 걷다 보면 마을의 역사가 벽화로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 누군가의 삶의 고민과 동네에서 했을 법한 이야기들이 그려져 있지요. 비석마을을 알고 오지 못했더라도 골목을 걷다보면 이 마을의 이야기를 금세 알 수 있습니다. 벽화와 그에 얽힌 이야기를 보며 걷다보면 중간에 최민식 갤러리를 만날 수 있습니다.
최민식 작가는 우리나라 다뮤켄터리 사진의 1세대 사진작가입니다.어두웠던 시대에 미소, 희망, 숨소리, 이웃, 동료 하는 휴머니즘을 담았던 사진작가의 갤러리가 아미동 비석마을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갤러리를 뒤로하고 조금 더 걷다보면 비석문화마을은 끝이납니다. 우리가 아는 멋지고 화려한 부산의 모습도 좋지만 역사와 고스란히 남겨진 비석문화마을의 모습까지 함께 여행한다면 더욱 값진 여행이 될 것 같습니다.
흰여울 문화마을
영화 ‘변호인’으로 잘 알려진 흰여울문화마을은 전면이 바다인 풍경이 멋진곳으로 유명한 마을입니다. 버스를 타고 부산보건고등학교 버스정류장에서 내리면 마을여행의 시작입니다. 마을 입구에는 흰여울문화마을의 표지판과 그림지고와 쉽게 위치를 찾을 수 있는 안내표지판이 있습니다.
흰여울 문화마을도 마찬가지로 절벽 옆으로 마을이 다닥다닥 붙어있습니다. 집들은 흰색으로 칠해놓아 바다와 아주 잘 어울리지요. 주말 낮에는 가족들과 나들이 나온 꼬마아이들과 젊은 연인들이 많이 보입니다. 모두들 지역 주민들이 사는 곳이라 피해가 가지 않도록 조심조심 여행을 즐깁니다.
꼬불꼬불한 좁은 길을 따라 바다를 보며 걷다보면 영화 ‘변호인’의 촬영지가 나오는데 지금은 ‘흰여울문화마을 안내소’로 변해 마을을 찾는 사람들의 안내를 하고 있습니다. 내부에서는 바다를 배경으로 멋진 사진촬영도 가능합니다. 걷다보면 담에 바다와 어울리는 조형물들이 곳곳에 있습니다. 갈매기 모형, 꽃, 등 갖가지 조형물이 멋진 사진의 까메오 역할을 톡톡하게 해주고 있지요
마을길의 끝으로 걸어가면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곳에 오르면 남항대교부터 멀리 암남공원이 보이고 왼쪽으로는 바다까지 시원한 뷰를 감상 할 수 있습니다.
천천히 골목길을 걸어 마을을 다 돌아보기에는 약 1시간 남짓 소요됩니다. 중간중간 사진찍기 좋은 곳들이 있으니 마을을 천천히 돌며 여행하는것을 추천 드립니다. 참고로 마을에서 바닷가 쪽으로 내려가면 절영 해안 산책로가 있습니다. 영도의 옛 지명이 절영도였는데 그 이름이 아직 남아 쓰이고 있지요. 문화마을은 여행자들을 위한 멋진 뷰와 출사 포인트를 제공하고, 그 밑의 해안 산책로는 마음의 평안과 안식을 줍니다. 하루, 혹은 1박2일로 즐길 수 있는 힐링여행지 부산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바다향기로 가득 채우고 돌아가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