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산업진흥원(SBA)이 2018년 12월 펴낸 ‘2019 미래를 여는 새로운 직업’.

[시니어신문=장한형 기자] 창직에 대한 정의는 매우 다양합니다그런 만큼 창직 과정이나 내용에 대한 해석도 분분합니다분명한 것은창직은 새로운 직업을 만들어 내는 것인 만큼일반적인 직업과 동일한 사회적 잣대가 적용된다는 것입니다창직은 참신해야 하고수익을 창출해야 하며실현 가능한 것이어야 합니다내가 잘하는 것나만 할 수 있는 것이라고 해서 무조건 창직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지요창직을 가능케 하는 요소는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알아봅니다.

창직을 위해서는 직업세계에 대한 이해는 필수다창직하는 데 다양한 지식이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직업세계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직업은 개인의 수요에 부합하고 때로는 정부의 정책에 따라 나타난다사회와 우리 삶의 문제에 기인하여 이를 해결하려는 노력에 의해 직업이 형성된다시대별 새로운 직업이 나타난 배경요인을 잘 살펴보면 미래 나타날 직업도 그려볼 수 있다.

신생직업은 과학기술의 발전인구학적 변화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나타난다신생직업은 생활수준 향상기술발전제도의 변화인구학적 변화 등 정치경제사회문화 등의 변화와 이들 간의 상호작용에 따라 나타난다.

웰빙에 대한 관심과 주5일 근무확산에 따른 여가문화 정착에 따라 다이어트프로그래머파티플래너 등의 직업이 나타나고 관련 법이 완화되면서 브루마스터나 의료통역사 등의 직업이 새롭게 나타났다.

과학 및 기술의 발전에 따라 웹과 모바일에 관련된 많은 직업이 등장하게 됐다따라서 새로운 직업을 발굴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정책적 변화인구학적 변화과학 및 기술 발전 등 직업의 변화 요인에 대한 탐색이 요구된다특히 새로운 직업을 발굴하기 위해서는 본인이 고려하는 창직 분야의 시장 동향을 분석하고 미래의 수요 등을 예측해 봐야 한다.

창직조건1-참신해야 한다

창직에 해당하기 위해서는 새롭거나 기존에 없는 직업 또는 일자리 이어야 한다새 직업은 지식스킬능력작업활동 등이 기존 직업과 다르며 기존 분류체계에 반영되지 않는 직업이어야 한다기존 직업 및 사업영역을 탈피하자고 강조하는 이유는 공급과잉에 의한 불필요한 경쟁을 가급적 피하자는 것이다.

신수요가 발생 가능한 기존 사업 영역에서 대상이나 사업내용 및 방법 등을 달리하는 것도 넓게 보면 창직이다예컨대 고령화시대를 맞이해 고령자를 대상으로 한 이주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새로운 일자리로 볼 수 있다.

새롭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현하고 시장에서 구현하여 개인 예비창직자의 경제활동에 도움이 된다면 창직 소재로 손색이 없다또한 새롭게 태동하거나 잘 알려지지 않은 직업을 대상으로 다양한 접근을 통해 창직할 수도 있다.

미국에는 고령자를 위한 이주 전문서비스업체가 있다이들이 제공하는 서비스는 기존 업체가 수행하는 포장이사 뿐만 아니라 고령자의 부동산과 법률 문제를 대행하고 요양시설 입주 및 퇴소 지원 서비스 등도 제공한다즉 고령자가 이주할 집이나 요양소를 알아보고 각종 재산 등을 처분하는 일도 한다관련 협회(National Association of Senior Move Managers, www.nasmm.org)가 결성돼 있으며 미국 전역에 500개의 업체가 있다.

창직조건2-수익을 창출해야 한다

직업은 경제적 목적으로 하는 경우에만 인정된다는 점에서 지속가능한 경제활동을 갖기 위해서는 잠재적 또는 구현가능한 시장과 수요가 있어야 한다.

창직의 목적이 예비창직자 스스로의 고용을 창출한다는 점에서 창직 초기 단계에서는 시장 수요에 크게 연연할 필요가 없다현실적으로 창직 아이템의 시장성을 명확히 논하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고령화다문화여가에 대한 선호 등 거시적인 트렌드를 통해 시장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또한 현장 전문가 등을 통해 시장성 여부를 타진해 볼 필요가 있다.

창직을 통해 단기간 내에 수익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생계가 어려운 경우 창직보다는 취업을 택하는 것이 좋다창직은 장기적인 계획 하에 시작해야 하므로 처음에는 경제적 지원이 되는 별도의 일을 갖고 시작하기를 권유한다·전직을 앞두고 있는 근로자의 경우 퇴직 전에 창직활동을 시작해 준비기를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

창직조건3-실현 가능해야 한다

시장에서 실현 가능성이 있어야 한다개인적인 욕구를 넘어 시장에서 직업으로 안착시키려면 각종 법적제도적 여건에 부합해야 한다예컨대 치료사’ 등 의료관련 직업은 전공자만이 가능하며 자격자만이 인정된다또한아직 제도적으로 갖춰지지 않은 직업은 활동에 상당한 장애가 될 수도 있다이처럼 법적으로나 제도적으로 제한이 가해지는 직업은 실현가능성이 높지 않아 가급적 삼가거나 사전에 충분한 대비가 있어야 한다.

이밖에 직업세계의 변화와 소비자의 욕구미래 트렌드 등을 토대로가급적 본인이 경험지식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

구현된 아이디어를 정리하고 시장성실현가능성 등을 전문가 면담과 시장조사 등을 통해 확인한다아이디어를 직업으로 상세화한다직업은 직무개요수행직무필요한 지식능력 등을 자세히 기술하고 직업활동을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교재교구어플리케이션시제품 등도 파악하여 구현한다.

시장조사 등 시장분석을 하고 상세화한 직업내용을 토대로 전문가 멘토의 조언 등을 토대로 가다듬는다각종 시장동향을 제시한 문헌 등을 살펴보거나 기업이나 공공기관의 재직자 등 현장전문가 등과 면담을 통해 현장 수요를 확인할 수 있다또한 각종 아이디어 공모전에 참여해 심사위원 평가 코멘트를 받아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작업을 수행한다이 과정에서 필요한 창직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직업을 최종 정리하고 창직계획서를 작성한다이것은 일종의 창업 사업계획서와 같다필요한 경우 특허출원하는 등 관련 절차를 거치는 것이 좋다.

창직조건4-기업과 달리 가벼워야 한다

창업할 경우 회사를 만들고 인력을 채용하며 각종 특허 등을 내기도 한다또한 홍보 및 마케팅을 통해 사업체나 제품서비스 등을 알린다프리랜서의 경우 본인이 개발한 창직 내용을 토대로 기업개인 등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이 경우 아이템을 알리고 수요처를 발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취업할 경우 창직한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할 관심을 갖는 기업이나 본인이 갖춘 역량에 관심이 있는 기업을 찾아 알리는 과정이 매우 중요하다.

정부는 문화콘텐츠 분야를 중심으로 1인 창조기업을 육성하고 있다. 1인 창조기업은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전문지식 등을 가진 경우 영리를 목적으로 독립적인 이윤을 창출하는 1인 기업을 의미한다. 1인 창조기업은 조직에 소속되지 않고 사업자 등록 없이 활동하는 프리랜서를 포함하기 때문에 기존의 기업개념보다 넓은 의미를 갖는다재택근무겸업부업 등을 포함한다.

한편, 1인 창조기업은 프리랜서로 활동할 수 있고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는 창직과 유사하다그러나 창직은 기존 시장에 없는 새로운 직업을 만들어내는 반면, 1인 창조기업은 기존 직업 중에서 창조성이 수반된 분야가 대상이다또한 창직은 문화콘텐츠를 포함한 전 산업 영역을 포괄하고 있어 문화콘텐츠 등 창조산업에 국한된 1인 창조기업과 차별화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