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신문=김형석 기자] 국가 간 이동 제한 조치가 완되면서 아시아 여행이 증가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GMO 리서치(GMO Research)의 여행 설문 조사에 따르면 국가 간 이동 제한 조치가 완화되면서 아시아 여행이 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에 비해서는 낮고, 여행객들은 여전히 주의를 기울이고 있으나 아시아에서 해외여행에 대한 관심은 크게 높아졌다.
GMO 리서치는 여행 패턴 및 의향을 파악하기 위해 자체 패널 네트워크인 아시아 클라우드 패널(ASIA Cloud Panel)[1] 10개 국가 및 지역에서 모니터링 그룹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대상 국가는 한국을 비롯해 중국, 홍콩, 일본, 싱가포르, 베트남,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이며, 20~69세 3328명을 대상으로 했다.
1. 응답자의 국내 관광 의향
내년까지 ‘적어도 1년에 한 번’ 해외여행을 할 계획인 전체 응답자 수가 코로나19 이전보다 1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표 1-1). 그러나 여행 의향은 국가마다 차이를 보였다.
일본(88.6%)과 인도네시아(73.2%)에서는 응답자 절반 이상이 여전히 해외여행을 꺼리고 안전하고 즐거운 여행에 중점을 두고 있어 내년에도 ‘해외여행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표 1-2).
2. 응답자의 여행 경비(교통비 및 숙박비 제외)
응답자의 약 절반인 42.6%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여행 경비를 늘릴 것이라고 밝힌 반면, 36.4%는 현 수준을 유지될 것이라고 답했다. 여행 의향과 마찬가지로 국가별로는 홍콩(53%), 싱가포르(64%), 필리핀(51.5%), 베트남(62.3%) 순으로 여행 경비를 늘릴 의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국가마다 차이를 보였다.
이에 비해 일본(95%)과 한국(72.7%) 응답자 대다수는 여행 경비를 더 지출할 계획이 없으며 통화 가치 하락으로 인해 경비를 약간 또는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답했다(표 2).
3. 응답자의 방문 예정 국가
일본은 응답자들의 방문 의향이 가장 높은 국가로 선정됐으며, 2위는 한국이 차지했다. 일본과 한국 방문을 선호하는 주된 이유는 전통 및 현지 요리, 독특한 문화 체험 및 관광 명소였다.
일본의 경우 엔화의 평가 절하가 애니메이션 문화와 함께 방문을 이끄는 요소로 꼽혔다.
이에 반해 한국의 경우에는 응답자들이 방문 사유로 ‘방탄소년단 및 한류스타 콘서트’ 참석, 한국 드라마에 대한 높은 관심을 꼽아 한국의 급성장하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여행의 주된 원인으로 조사됐다. 일본과 마찬가지로 원화 약세로 인해 경비 부담이 준 것도 응답자들의 방문 의사를 높인 또 다른 원인으로 볼 수 있다.
4. 해외여행 관련 정보 수집 출처
응답자는 웹 검색을 해외여행 계획의 주요 정보원으로 활용하고, 10개국 중 7개국의 응답자는 여행 관련 정보를 얻기 위해 인터넷에 의존한다고 밝혔다. 여행 블로그나 친구, 지인 및 친척의 평가도 주된 정보원 중 하나로 작용했다. 이는 실제 체험과 관련된 정보가 응답자의 여행 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임을 보여준다. 인도네시아와 베트남과 같은 국가에서는 여행 관련 정보를 얻는 수단으로 소셜 미디어 및 TV 프로그램에 대한 의존도가 더 높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