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먹는 치료제 94만명분 계약…하반기부터 도입

[시니어신문=김형석 기자] 정부가 추가 구매를 추진 중인 코로나19 먹는치료제 94만 2000명분에 대한 계약을 8월 첫째 주 완료해 하반기부터 도입할 계획이다.

또한 오는 8월 8일부터 백신 접종을 맞아도 항체 형성이 잘 되지 않는 중증면역저하자를 대상으로 예방적 항체주사제 ‘이부실드’ 투약을 시행한다.

장애인시설 집단감염 사례 발생 등을 고려해 감염 예방을 위한 체계적인 대응방안도 마련하고, 경로당과 복지관의 경우 취식 및 일부 프로그램 운영제한을 검토한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29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방역당국과 지자체 그리고 의료계와 긴밀히 협조해서 조기 진단과 치료로 국민의 건강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예측범위 이내로 유행이 전개될 경우 인원·모임 제한 같은 일률적인 사회적인 거리두기 조치 없이 준비된 방역·의료역량으로 대응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의료대응

정부는 지난 27일부터 PCR 검사로 확진된 환자에게 당일에 대면진료를 할 경우 한시적 일괄진료 정책가산을 추가 지급하고 있다.

아울러 29일부터 먹는 치료제 투약에 따른 사후 보고 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의료현장에서 치료제 처방을 보다 편리하게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지속해 나간다.

또한 일 확진자 30만명 대비 병상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코로나 전담병상을 재가동하며 일반격리병상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이에 지난 20일 ‘가동준비 행정명령’을 발동한 전국 1435병상 중  810병상을 재지정했고, 향후에도 전담병상 사용 추이를 계속 모니터링해 단계적으로 재가동한다.

일반병상 자율입원을 확대하기 위해 상급종합병원 중환자실 기준 최대 1일 108만원 수준의 건강보험 통합격리관리료를 오는 10월 21일까지 한시 도입한다.

특히 재택치료 환자 등 응급 상황 발생에 대비해 신속한 이송·치료체계를 구축, 오는 8월 1일부터 증상 발생 때 바로 원스톱 진료 기관을 방문해 신속히 대면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안내를 강화한다.

분만·투석·소아 환자 치료를 위한 특수 음압병상을 확충하고, 가산수가 지원을 통해 다니던 동네병원에서 신속 치료할 수 있도록 가산수가 지급 등 일반병원 활용을 유도한다.

나아가 소아 중 치료 난이도가 높은 영유아 코로나 환자 치료가 가능한 아동병원을 확보하기 위해 아동병원협회 등 관련단체와 협력하고, 영유아 중증·응급치료용 전담병상을 확충할 방침이다.

코로나19 방역대응

정부는 코로나19 예방접종과 관련해 8월 말에 백신 효능, 개량 백신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개량 백신을 활용한 하반기 접종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세부 접종전략은 접종시행 시기에 유행하는 변이의 유형과 해당 변이에 대한 개량 백신의 효과 등 과학적 근거에 따라 하반기 방역상황을 모니터링해 결정한다.

특히 먹는 치료제의 충분한 물량 확보를 바탕으로 고위험군 등 필요한 환자에게 적극 활용한다.

현재까지 모두 106만 2000만 명분을 확보해 30만 7000만 명분을 사용했고, 75만 5000만 명분의 재고를 보유하고 있다. 현 보유량으로도 일 30만 명 발생, 처방률 2배 상승 때에도 10월까지 대응 가능하다.

아울러 투약 이후 별도의 환자관리시스템을 통해 보고중인 처방자 대상자 정보 입력 단계를 29일부터 생략해 처방 절차를 간소화한다.

확진자 증가에 대응해 검사기관 및 운영시간을 선제적으로 확대한다. 현재 검사량이 많은 수도권 중심으로 28개소를 운영 중인데, 전국 70개 이상으로 넓힐 계획이다.

특히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말·야간 검사를 지속 확대한다. 이와 함께 하루 30만 이상 확진자 증가시에는 임시선별검사소를 전국 시군구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정부는 질병 특성과 대응 여건 등의 변화된 상황을 반영해 일률적 거리두기 보다는 국민 참여에 기반한 일상방역의 생활화를 위해 소통을 강화하고 실천 여건을 조성 중이다.

이에 정부·의료계·기업 등 사회 분야별 다각적 협력과 함께 공직사회부터 솔선수범해 회식·출장 자제, 재택근무 활성화 등 방역 실천을 선도해 나간다.

일부 기업의 경우 재택근무, 출장 최소화 등 자체 방역 지침을 마련해 시행 중인데, 다른 기업으로도 확산할 수 있도록 산업계와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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