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신문=김형석 기자] 내년부터 전국 다양한 지역에서 정부가 지원하는 디지털 직업훈련 과정이 개설된다. 내일배움카드를 발급받으면 누구나 교육에 참여할 수 있다.
고용노동부와 직업능력심사평가원은 내년 상반기 ‘K-디지털 트레이닝 훈련과정’을 통합 공모하고, 2022년 1월 10일까지 신청 받는다고 11월 18일 밝혔다.
한국판 뉴딜의 핵심 정책 중 하나인 ‘K-디지털 트레이닝’은 우아한테크코스, 엘리스 등 민간의 혁신적인 훈련기관들과 네이버, 쏘카 등 기업이 함께 설계·운영하는 디지털·신기술 분야 훈련이다. 정부가 ‘국민내일배움카드’를 통해 훈련비를 지원해 미래 노동시장을 이끌 디지털·신기술 인재 양성을 위해 추진되는 사업이다.
특히, 최근 고용노동부는 K-디지털 트레이닝 훈련과정이 수도권에 집중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지역에도 훈련과정을 개설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지난 10월 교육생들이 선호하는 기업들이 직접 운영하는 훈련과정을 K-디지털 트레이닝 훈련과정으로 선정해 부산, 광주, 대구 등 다양한 지역에서 개설될 예정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서도 다양한 지역의 양질의 훈련과정을 발굴,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대기업 비롯, 전문협회·단체도 교육 참여
기존 K-디지털 트레이닝 훈련과정은 역량 있는 훈련기관과 디지털.신기술 분야 인력 수요가 있는 기업이 협약을 체결해 함께 설계한 프로젝트 중심(전체 과정의 30% 이상) 훈련과정이다.
이에 반해 신규 K-디지털 트레이닝 훈련과정은 벤처·스타트업 아카데미, 디지털 선도기업 아카데미, 지역 주도형 아카데미 등 새로운 훈련유형이다. 벤처·스타트업 아카데미의 경우 지난 8월, 나머지 2개 훈련유형의 경우 지난 10월 훈련과정이 최종 선정됐다.
벤처·스타트업 아카데미는 소규모의 벤처·스타트업들을 대신해 벤처기업협회,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등 민간 협회·단체가 회원사의 인력 수요를 조사하고 훈련기관과 함께 설계하는 훈련과정이다. 기업이 아니라 협회·단체와 훈련기관 간 협약을 체결하며, 50% 채용연계형 과정이라는 점에서 다른 훈련과정들과 차이가 있다.
디지털 선도기업 아카데미는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는 기업이 가장 잘 안다’는 관점에서 삼성, 케이티(KT), 포스코 등 기업이 직접 설계하고 운영하는 훈련과정이다.
기업이 훈련기관의 역할을 수행하므로 별도 협약을 체결하지 않아도 되며, 필요시 행정업무를 지원할 운영기관과 함께 신청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지역 주도형 아카데미는 K-디지털 트레이닝 훈련과정의 수도권 편중을 완화하기 위해 추진 중인 훈련유형으로, 서울을 제외한 16개 지역별 인적자원개발위원회(RSC)가 훈련기관 및 기업을 발굴·매칭해 3자 간 협약을 통해 훈련과정을 설계하고, 지역 내 청년들을 중심으로 운영하는 과정이다.
105개 훈련기관·231개 훈련과정 선정
고용노동부와 직업능력심사평가원은 훈련과정을 포함해 11월 기준 105개 훈련기관의 231개 디지털·신기술 분야 훈련과정을 선정했다. 훈련과정별 세부 내용 및 모집 일정 등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직업훈련포털(www.hrd.go.kr)과 각 훈련기관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내년에는 통합공모를 통해 더욱 많은 지역에서 보다 많은 구직자들에게 실무중심 훈련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K-디지털 트레이닝 훈련과정 참여를 위해서는 국민내일배움카드 발급이 필요하다. 국민내일배움카드는 국민 누구나 신청할 수 있는 훈련비 지원제도로, 거주지 인근 고용센터에 방문해 신청하거나 직업훈련포털(www.hrd.go.kr)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
특히, 지난 9월 17일 ‘근로자직업능력 개발법 시행령’이 개정됨에 따라 대학교 3학년 등 졸업까지 남은 수업연한이 2년 이내까지 발급 대상이 확대돼 더 많은 청년이 참여할 수 있게 됐다.
내년 상반기 훈련기관 선정 1월 10일 마감
이번 공모는 기존 K-디지털 트레이닝 훈련과정뿐만 아니라 지난 6월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된 ’민관 협력 기반의 소프트웨어 인재양성 대책‘에 따라 신설된 훈련유형인 ‘벤처·스타트업 아카데미’, ‘디지털 선도기업 아카데미’, ‘지역 주도형 아카데미’ 훈련과정도 심사, 선정할 계획이다.
심사를 통해 선정된 훈련과정은 3년간 운영할 수 있으나, 매년 성과평가를 통해 훈련비 지원 여부나 훈련 규모를 결정한다.
K-디지털 트레이닝 공모에 참여하려는 훈련기관은 약 2달간의 준비 후, 2022년 1월 3일부터 1월 10일까지 직업능력심사평가원에 신청해야 한다.
훈련과정 선정결과는 서면심사 및 인터뷰심사, 심의위원회 등을 거쳐 내년 2월 중 발표될 예정이다. 최초 참여하는 훈련기관의 경우 추가적인 기관심사로 인해 4월 중 별도 발표될 예정이다.
훈련기관 대상 사업설명회는 12월 1일 광주를 시작으로 4개 권역에서 개최되며 이번 설명회에서는 향후 정책방향뿐만 아니라 공모를 위한 준비사항, 심사기준, 신청방법 등을 안내할 예정이다.
설명회는 단계적 일상회복·방역수칙에 따라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전신청자에 한해 참석 가능하다. 설명회에 참석하지 못한 기관을 위해 12월 중순 직업능력심사평가원 누리집에 설명회 영상을 제공할 계획이다.
k-디지털 트레이닝 신청서류 및 공모 관련 정보는 직업능력심사평가원 누리집(www.ksqa.or.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기타 문의사항은 직업능력심사평가원 정책특화심사센터로 문의하면 자세한 사항을 안내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