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신문=주지영 기자] ‘벼룩시장’이 퇴사한 직장인 1160명을 대상으로 ‘재취업 구직활동’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50대 이상 직장인들은 회사측의 퇴사 압박으로 회사를 그만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회사를 그만둔 이유에 대해 질문한 결과, 응답자의 17.8%가 ‘만족스럽지 못한 급여’를 1순위로 꼽았다. △적성에 맞지 않는 업무(14.8%) △회사측의 퇴사 압박(14.6%) 때문에 퇴사했다는 응답자도 많았다. 이어 △새로운 일에 도전하기 위해(13.6%), △임신, 육아로 인한 직장생활의 어려움(10.1%), △건강 악화(9.4%) 등의 답변도 있었다. △정년퇴직 나이가 돼서 회사를 그만뒀다는 답변은 2.8%에 불과했다.
회사를 그만둔 이유는 세대별로 다소 차이를 보였다. 20대부터 40대까지는 ‘만족스럽지 못한 급여’를 1순위로 꼽은 반면, 50대의 경우 ‘회사측의 퇴사 압박’을 받았다는 답변이 28.6%로 가장 많았다.
한편 퇴사한 직장인의 82.6%는 재취업을 위한 구직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재취업 준비를 시작한 뒤로 평균 6.4개월 동안 구직활동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재취업 시 희망연봉으로는 △3000만~3500만원 미만(20.3%)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으며 △3500만~4000만원 미만(19.6%)이 근소한 차이로 뒤를 이었다.
성별로 살펴보면 여성의 희망연봉은 ‘3000만~3500만원 미만(22.1%)’, 남성은 ‘3500만~4000만원 미만(18.6%)’으로 나타나 남성이 여성보다 더 많은 연봉을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렇다면 재취업 구직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취업 조건은 무엇일까? 응답자의 29.2%는 ‘급여 수준’을 1순위로 꼽았다. 특히 퇴사 사유로 ‘연봉 불만족’을 꼽은 응답자들의 경우 절반에 가까운 44.9%가 ‘급여 수준’을 최우선 조건으로 꼽아 눈길을 끌었다.
다음으로 △고용안정성(26.9%)과 △근무환경 및 복리후생(21.5%)이 2, 3위를 차지했으며, △워라밸(12.3%) △경력 활용도(6.3%) 순으로 이어졌다. 이밖에 △회사의 비전(2.5%) △직무(1.2%)를 고려한다는 답변도 있었다.
한편 재취업 구직자들의 희망 근로 연령은 평균 62.8세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20대가 61.3세, 60대 이상이 69.3세로 가장 높았다. 또한 30대는 62.2세, 40대는 63.3세, 50대는 65.3세로 집계돼 연령대와 비례해 희망 근로 연령도 높아지는 현상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