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의 빛과 그림자

프랜차이즈에 대한 일반적인 생각에 빛과 그림자가 있다. 흔히들 생각하는 유명세가 있는 브랜드, 가맹점 수가 많은 브랜드 그리고 중요 상권에 입점한 브랜드가 우수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다. 이제는 좀 더 분석적인 판단이 필요하다. 빛은 반드시 그림자를 남긴다. 잘못 판단하기 쉬운 프랜차이즈의 빛과 그림자에 대해서 알아보자.

1.가맹점 수가 많은 브랜드는 우수하다.

이런 공식이 반드시 성립하는 것은 아니다. 프랜차이즈 사업 기간을 고려해서 판단해야 한다. 단기간에 많은 가맹점 수를 확보한 브랜드 보다는 비교적 오랜 기간 동안 사업을 운영하면서 가맹점 수를 늘린 브랜드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빨리 성장한 브랜드는 대부분 내적인 것 보다는 외적인 것이 잘 포장 되어 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2.폐점수가 적은 브랜드가 우수하다.

폐점수가 많은 것보다는 적은 것이 낫다. 그러나 이 역시도 사업 기간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폐점의 내용도 보아야 한다. 일반적으로 장사가 안돼서 폐점을 한다고 생각하지만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다. 사업기간이 긴 브랜드의 경우 사업성과와 관계없이 폐점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그만 두고 싶어도 그만 두지 못하는 경우도 생각보다 많다. 이는 외형적으로는 유지지만 실질적으로는 폐점과 다른 것이 없다.

3.브랜드 유동성도 생각해야 한다.

브랜드 유동성은 한마디로 그만 두고 싶을 때 큰 리스크 없이 그만둘 수 있는 브랜드가 창업자 입장에서는 좋은 브랜드다. 창업비용이 많이 드는 브랜드나 점포 활용도 즉, 호환성이 떨어지는 브랜드는 상대적으로 유동성이 약하다. 이런 브랜드의 경우 시작할 때 보다 끝날 때가 더 두렵다.

4.양도양수가 원활한 브랜드가 유리하다.

양도양수가 원활한 브랜드는 명의변경 가맹점 수가 많은 것으로 집계된다. 얼핏 보면 점주가 자주 바뀌는 것이기 때문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도 볼 수 있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사업을 접고 싶을 때 어렵지 않게 접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긍정적으로 볼 필요도 있다. 국내 몇몇 브랜드는 신규 출점 수보다 명의변경 수가 더 많다. 창업 희망자가 많다는 반증이다. 그러나 양도양수를 결정하는 시기가 창업 후 2-3년 내라면 좀 더 신중하게 보아야 한다. 이는 장사가 되기는 하지만 투자대비 수익률 측면에서 불만이 있다는 얘기다.

5.돈을 벌기 위해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한 CEO는 돈이 안 되는 언제든지 브랜드를 버릴 수 있다.

자영업 창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창업자의 열정이다. 이 열정은 몰입에서 나오고 몰입은 관심이 있어야 생긴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프랜차이즈 CEO가 론칭 한 브랜드에 열정이 있으면, 쉽게 브랜드를 버리지 못한다. 그러나 열정 없이 돈 버는 목적으로 창업을 했다면 미련 없이 버릴 공산이 크다. CEO가 열정이 있는지 없는지를 쉽게 알 수는 없지만 확인을 하려는 자세는 견지해야 한다.

6.철학이 있는 브랜드가 우수한 브랜드다.

사업의 규모와 관계없이 시작할 때 분명한 이유와 목적을 가지고 창업을 하면 언젠가는 성공을 한다. 성공으로 가는 과정에 겪게 되는 수많은 난관과 시련을 극복할 에너지가 있기 때문이다. 시작 할 때는 CEO의 철학이지만 결국엔 브랜드의 철학이 된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7.동일업종의 다수의 유사한 브랜드를 가진 본부는 바람둥이와 같다.

프랜차이즈의 사업 확장은 많은 브랜드를 출시해서 외형을 키우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브랜드를 변신하고 혁신해서 매출을 증가 시키는 것이 우수한 브랜드다. 이는 브랜드가 고객에게 제공하는 가치의 폭을 넓히는 것과 같다. 1브랜드의 성공으로 번 돈으로 2브랜드를 만들고 실패하면 그 손실을 1브랜드에서 대체하는 것은 조강지처를 버리는 것과 같다고 볼 수 있다. 프랜차이즈 사업은 사랑하는 사람과 100년 해로 하는 것이지 난봉꾼의 유희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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