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규 대표는 “평생현역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경력관리가 필수적인 과정”이라고 강조합니다. 자신이 갖고 있는 경쟁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스스로를 도마 위에 올려놓고 심도 있게 분석하라는 조언입니다. 목적지도 없이 출항한 배가 망망대해를 떠돌며 허송세월하듯 무계획적인 인생을 살아가지 않도록 채비하는 것이 경력관리의 목적이라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왔든 앞으로 남은 두 번째 인생은 반드시 내가 바라고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가 기대한 만큼 성취하시길 바랍니다. 체계적이고 계획성 있는 경력관리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액티브 에이징(Active Ageing), 비록 물리적 노화는 피할 수 없지만 신체적‧정신적 활동은 저하되지 않은 상태를 의미한다. ‘활동적 또는 생산적 노화’로 해석되는 이 용어는 ‘평생현역’과 직결된다. 즉, 나이가 들어서도 젊은 시절과 비교해 감소하거나 축소되지 않은 직업적‧사회적 활동과 관계를 지속하려는 인간의 사회경제적 욕구다. 누구나 액티브 에이징, 평생현역을 꿈꾸고 원하지만 선결조건이 있다.
최우선 조건은 건강이다. 건강을 잃게 되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건강이 허용한다면, 그 다음 조건은 무엇인가. 박선규 대표는 “경쟁력”이라고 단언한다. 그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경력관리’라는 프로그램에 도달하게 된다는 것. 박선규 대표는 △전문성 △정보력 △네트워크 △가족과 친척 △1인 지식정보사업가 △창업 등을 바탕으로 경쟁력 있는 경력관리가 가능하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경력관리란.
그는 “개인의 생애주기에 따라 고용시장에서 지속적인 고용가능성을 관리하는 일련의 활동”이라며, “개인의 가치관과 역량, 성향, 니즈, 조직문화, 비전을 분석해 경력목표를 설정하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선택과 개발을 추진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한다. 경력관리는 평범한 사람에서 ‘인재’로의 변신을 의미한다. 경력관리는 단순한 트렌드가 아닌 생존이 걸린 생애 이슈가 된다.
우리는 왜 경력관리를 해야 하는가. 박선규 대표는 “우리는 조직이라는 버스를 타고 퇴직에 다다른다. 그런데 멀쩡한 회사가 망하기도 하고, 망하던 회사가 합병으로 크게 성장하기도 한다”며 “조직이라는 버스는 개개인을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데려다 주지 않기 때문에 개인 스스로 버스를 갈아타며 자신의 목적지에 도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즉, 경력관리는 조직이란 버스를 갈아타기 위한 경쟁력을 갖추는 과정인 셈이다.
자신감 회복이 첫 번째 과제
경력관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박 대표는 “효과적인 경력관리를 위한 첫 번째 수행과제는 ‘나는 값나가는 상품’이란 사실을 스스로 직시하는 것”이라며, “특히, 취업현장에서는 본인을 크게 끌어내야 한다”고 조언한다.
“자신감 또는 자존감을 확립한 뒤 이어지는 첫 번째 선행요소는 전략수립이다. 여행을 가려면 목적지를 정하고, 이동 경로와 비용, 시간을 측정하고 예상해 언제, 어떻게, 얼마의 비용으로 목적지에 도착할지 미리 계획하는 것과 같다.” 마찬가지로, 경력관리를 통한 나의 최종 목적지와 그 목적지에 도달하기 위한 경로, 그 과정에 걸리는 시간과 비용을 예측해 전략을 수립하라는 것.
박 대표는 “전략수립 이후에는 프로세스를 점검해야 한다”며 “경력관리를 통해 직업을 찾거나 전환하고자 할 때 자기이해, 외부 정보수집, 중장기 목표설정 등 경력관리 프로세스를 짚어가야 한다”고 설명한다.
경력관리 전략의 첫 번째 구성요소는 자기이해다.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관을 비롯해 관심과 흥미, 기술, 성취업적 등에 대해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어야 한다.
두 번째 요소는 외부 정보수집. 현재 구인구직시장의 흐름은 어떠한지, 어떤 경험을 필요로 하는지 구체적이고 전문적이면서 체계적인 정보를 수집하는 과정이다.
셋째는 중장기 목표 설정이다. 개인과 조직의 단기 목표는 물론, 장기적 목표를 설정하고, 더불어 자기계발 목표와 전략도 수립한다.
박선규 대표가 소개한 구체적 경력관리 과정은 다음과 같다. 자신의 가치발견(가장 중요)→인생목표 수립→10년 후 목표수립→환경분석→강약점 분석(적성검사)→가능직업 탐색(기회 이용, 강점 활용)→직업세분화(직업선호도 검사)→직업수행능력 GAP(목표와 현실의 차이)분석→직업수행능력 GAP 보완. 박선규 대표는 “이와 같은 경력관리를 통해 목표를 수립하고, 그 실행방안에서 가치와 의미를 발견한다면 원하는 일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체계적인 목표설정, 절반의 성공
박 대표는 “가장 중요한 경력관리 목표는 ‘스마트’(SMART)하게 세워야 한다”며 자신이 고안한 ‘SMART’ 도구를 소개했다.
첫째, 구체성(Specific)이다. 목표를 구체적으로 세우라는 조언이다. 예컨대, ‘50세가 되는 해 통장잔고 5억원을 달성한다’ ‘53세에 회사의 대표이사가 된다’는 식이다.
둘째, 측정가능성(Measurable). 1일 영어 단어 10개 암기, 업무보고시 성취 스토리 만들기 등 측정 가능한 목표를 세우라는 것.
셋째, 달성가능성(Attainable)이다. 허무맹랑한 목표가 아니라 자신의 능력으로 달성 가능한 목표를 세워야 한다는 것.
넷째, 현실성(Realistic). 현실적인 목표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예를 들어, 이틀 이상 술 마시지 않기, 한 달에 업계 지인 20명 만나기 등 현실성 있는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
마지막은 계획성(Timely)이다. 반드시 시작하는 날짜와 끝나는 날짜를 정해 목표를 계획적 실행할 수 있어야 한다.
스마트한 목표를 설정했다면 실행단계로 돌입한다. 박선규 대표는 ‘성공을 위한 8가지 경력관리 전략’을 내세운다.
첫째는 브랜드 쌓기다. 자신의 가치를 적극 반영한 개인의 브랜드를 갖자는 것. 브랜드가 없다면 자신의 가치가 무엇인지 모르고 있다는 반증이다. 끊임없는 노력으로 세계 최고의 기량을 갖춰 몸값을 높인 김연아‧류현진처럼 반복적인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
둘째는 인맥이다. 나를 중심으로 맺은 인맥을, 나를 위해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셋째는, 성공방정식과 같은 소통. 박선규 대표는 “핏줄처럼 소통하라. 핏줄은 끊기면 죽는다. 단순히 말하고 듣는 것이 아니다. 아래로의 소통과 위로의 소통을 구분하라”고 조언한다.
넷째, 경영자의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는 것. 모든 일을 경영자의 마인드를 갖고 목표를 세워 도전하라는 충고다.
다섯째, 항상 문을 열어 놓고 기회를 기다리라는 것.
여섯째, 주기적으로 이력서를 업데이트한다. 박 대표는 “이력서는 나를 드러내기 위한 것이다. 이력서를 작성하면 내가 지금까지 한 일이 정리되고, 앞으로 할 일을 알게 된다”며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일곱 번째, ‘아군’을 키워야 한다는 점이다. 평판관리의 중요성이다. 박 대표는 “나를 제외한 모든 사람은 적군이란 생각을 갖자. 수많은 기업의 임원과 인사담당자를 만나면서 아군보다 적군이 훨씬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평판관리는 어느 곳에서나 한다. 아무리 잘 해도 평판관리에서 적군이 많기 때문에 취업의 문턱에 걸리게 된다”고 강조했다.
여덟 번째, 잦은 이직은 최고의 악수(惡手)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는 점이다. 박 대표는 “경력관리 전략에서 빠질 수 없는 한 가지가 바로 이직”이라며, “이직횟수가 많으면 헤드헌터조차도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다. 잦은 이직은 기업의 입장에서 매우 싫어하는 결정적 요소”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효과적인 이직을 위한 재취업 전략으로 △다양한 도구(수단)를 활용한 적극적인 정보수집 △잘 할 수 있는 일 선택 △긴장 풀기 △눈높이 낮추기 △2:8 전략으로 네트워킹(친한 사람 만나는 비율을 20%로 줄이고 다른 사람들과 교류하기) △낮은 자세로 면접하기 △다가올 미래 대비한 직업 선택하기 △자신감 위해 재정 확충하기 등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