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는 사용자에게 노동제공으로, 사용자는 제공받는 노동자에게 임금을 지급해야 한다. 노동자는 일하지 않고 사용자에게 노동대가를 받을 수 없다는 뜻이다. 1996년 경상북도 5대 도의원일 때 무노동, 유임금 일화다. 속기록 내용 뜻은 그대로이나 독자님 이해를 돕기 위해 일부 문맥을 수정했음을 참고하시기 바란다.
“의장 의사일정 제1항 경상북도의회 의원 의정활동비·회의수당 및 여비지급에 관한 조례 중 개정조례안을 상정합니다. 본 안건에 대하여 마순돌 의원 외 13명으로부터 3월 18일자로 서면으로 수정안이 제출되었습니다. 원안과 일괄하여 처리코자 하는데 이의 없으십니까?”로 회의는 시작했다.
“운영위원회 간사 개정 조례 안은 1995년 11월 30일 지방자치법 시행령개정으로……관공서 공휴일에 관한 규정에 의한 공휴일이 회기 중에 포함된 경우에는 공휴일에도 회의수당을 지급하도록…” 개정하고자 합니다.
“마순돌 의원 수정안은 “회의수당은 회의 출석한 의원에 한해 지급한다”고 했습니다. 본 개정 조례안은 회의 출석으로 회의수당을 받아야 하는 회의출석수당이지 출석에 관계없이 일괄지급 하는 회기수당은 아닙니다. 평일에도 회의 출석해야만 회의수당을 받습니다. 공휴일에는 회의도 개최하지 않는데 회의수당을 일괄 지급함은 엄청난 모순입니다.
동료의원 여러분! 무보수 의정활동으로 본 의원을 비롯한 일부 동료의원님들은 상조비도 걱정한다는 것을 본의원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1년에 70여만 원을 더 받으려고 회의도 하지 않은 공휴일 회의수당을 받아가서는 절대로 안 될 것입니다. 아무리 좋은 일이라도 도리와 명분, 정의와 진실이 결려되면 절대로 해서 안 될 일입니다. 또한 300만 우리 도민혈세, 도둑질하는 도둑은 되지 맙시다.
…회의도 하지 않고 회의수당을 받는 도둑심보를 가진 동료의원님들은 없으니라 본의원은 확신합니다. 전국 모범이자, 300만 우리도민이 인정하는 경상북도의회가 되기 위해서 회의하지 않은 회의수당보다는 ‘관공서 공휴일에 관한 규정에 의한 공휴일에도 회의개최로 출석한 의원에 한하여 회의수당을 지급한다’라는 수정안을 동의해 줄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표결결과 재적의원 91명, 출석의원 57명중 찬성 13명, 반대 39명, 기권 5명이었다. 마순돌은 본 조례 시행 후, 회의기간 중, 회의하지 않은 공휴일 회의수당 수령을 거부했다. 이에 담당직원과 일부동료의원은 ‘회의수당수령해서 지역 노인회관에 기부하면 다음선거에도…?’ ‘공휴일회의도 하지 않았는데 그 회의수당으로 선량한 도민께 기부… 양심상 할 수 없다’며 끝까지 동전일원도 받지 않았다.
정치는 오늘보다 내일 우리 후손들을 위한 것이다. 국회의원은 국민과 우리 후손들을 위한 정치보다는 자기 당과 추종자를 위한 편 가르기 정치를 하고 있다. 회기 중에도 자기 개인용무로 외유…등을 하는 국회의원이 많다. 수당(手當)은 손으로 일해서 받은 노임이라는 뜻이다. 매월 약 700만 원 수당을 받는 국회의원은 국민을 위해 무엇을 했나? 회의참석도 제대로 않은 국회의원들께 무노동, 유임금 양심이라도 있을까?
불교는 다른 종교보다 무노동, 무임금을 철두철미하게 지킨다. 아무리 큰 사찰 최고 높은 어른 스님이라도 울력(雲力)에는 참석한다. 당나라 때 중국사찰은 주로 산속에서 자기수행을 했다. 누구 한 사람도 빠짐없이 함께하는 울력으로 먹을거리도 자급자족했다. 특히 선종에서는 울력을 중요한 수행의 한 방법으로까지 여겼다.
백장선사께서 90세 넘어서도 하루도 빠지지 않고 울력에 참여했다. 제자들이 많은 백장선사께서 울력하지 않아도 얼마든지 인력은 남아돌았다. 백장선사 건강을 생각해서 제자들이 만류했으나 듣지 않았다. 하루는 한 제자가 백장선사가 사용하는 농기구를 감추어버렸다. 농기구를 못 찾은 백장선사는 방으로 돌아가 식사시간에도 나오지 않았다.
이에 제자들이 이유를 묻자. 백장선사는 ‘일일부작 일일불식(一日不作 一日不食), 하루 일하지 않으면 그날은 먹지 않는다.’ 유명한 일화를 남기셨다. 이는 수행이란 하다말다 하는 것이 아니라, 숨 쉬고, 밥 먹듯이 일상화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법구경에서 말하는 ‘녹은 쇠에서 생겨 결국 그 녹이 점점 그 쇠를 먹는다’ 내 게으름은 나도 모르게 나를 점점 잡아먹고, 나아가 나라의 큰 성벽도 무너트리고 만다.
정의의 모범이 되어야 할 법무부장관 추미애와 검찰총장 윤석열, 싸움은 만남부터 시작해 일 년이 다 되었다. 코로나19에 지친 국민은 매일같이 이들의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은 사생결단 뉴스를 봐야 한다. 제발 두 사람은 모든 국민을 더 이상 괴롭히지 말고 각자 집으로 갔으면 어떨지 하는 의심덩어리를 내려놓아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