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처럼 65세 이상 노인의 소득보충을 위한 노인일자리사업이 아니라 신노년세대의 욕구와 역량을 충분히 살려 실질적인 사회참여가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서울 종로구 서울노인복지센터에서 운영하는 노인일자리사업현장에서 바리스타 자격증을 소지하신 어르신들이 '꿈나눔 카페'에서 함께 일하고 있다. 사진=정책포털

고령층 국민 10명 중 7명은 장래에도 일하기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근로희망연령은 73세로 나타났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5월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5월 55~79세 인구 1476만6000명 중 68.1%인 1005만9000명은 ‘장래 근로를 원한다’고 답했다.

장래 근로를 원하는 고령층 비율은 전년 동월과 비교해 0.7% 포인트(p) 높아졌다. 성별로는 남자는 77.4%, 여자는 59.6%가 근로를 희망했다.

일을 하기 원하는 이들의 경우 평균 근로 희망 연령은 72.9세로 전년 대비 0.2세 높아졌다. 적어도 73세까지는 일을 하고 싶다는 의미다.

취업을 희망하는 이유로는 ‘생활비에 보탬이 되기 위해서’라고 답한 이가 58.7%로 가장 많았고, ‘일하는 즐거움’이 33.2%로 두 답변의 합이 90%를 넘었다. 이외에 무료해서(3.8%), 사회가 필요로 함(2.3%), 건강유지(2.0%) 등의 답변도 있었다.

일자리 선택 기준은 일의 양과 시간대가 28.4%로 가장 많았고, 임금수준(21.4%), 계속 근로 가능성(17.6%), 일의 내용(13.2%) 순이었다.

특히 현재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일 수록 향후 근로 의사도 더 높았다. 현재 취업자 827만6000명 중 770만6000명(93.1%)가 장래 근로를 원한다고 답한 반면, 취업경험이 있으나 현재 미취업자는 38.4%, 취업 경험이 없는 이들은 7.7%만이 향후 취업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희망임금, 150만~200만원

희망 월평균 임금은 150~200만원이 22.0%로 가장 높았다. 100~150만원(18.4%), 200~250만원(17.8%)이라고 답한 의견도 큰 차이는 아니었다.

고령층 국민 중 지난 1년간 연금을 수령한 비율은 48.4%(714만4000명)로 전년동월대비 1.3%p 상승했다. 월평균 연금 수령액은 64만원으로 1년 전보다 1만원이 증가했으며, 남자는 83만원, 여자는 43만원으로 각각 1만원씩 늘었다.

지난 1년간 취업 경험이 있는 비율은 64.8%(956만2000명)로 전년 대비 0.5%p 하락했다. 직업능력개발훈련 참여자 비율도 12.8%(189만7000명)로 1년 전보다 3.1%가 하락했다.

55~64세 고령층의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에서의 평균 근속기간은 15년 2.1개월로 전년 동월 대비 4.9개월 감소했다. 남자가 18년 9.1개월, 여자가 11년 6.1개월로 7년 3개월이 더 길었으며, 전년과 비교하면 남자는 6.1개월, 여자는 3.7개월 감소했다.

일자리를 그만둘 당시 평균 연령은 49.3세로 전년보다 0.1세 감소했다. 남자는 51.2세, 여자는 47.7세였다.

한편 올해 5월 55~79세의 고령층 인구는 1476만6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49만4000명(3.5%) 증가했다. 이는 15세 이상 인구(4504만9000명) 대비 32.8%의 점유율이다.

고령층 중 경제활동인구는 856만3000명으로 전년대비 35만5000명 증가했고, 비경제활동인구는 620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14만명이 늘었다.

경제활동 중 실제 근로를 하는 취업자는 827만6000명으로 56.0%의 고용률을 나타냈다. 전년 대비 고용률은 0.7% 상승했다.

55~64세 고용률은 67.1%로 전년 대비 0.2%p 상승했다. 기초노령연금 수급 연령인 65~79세의 고용률은 42.4%로 1년 전보다는 2.0%p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