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에게는 식욕, 수면욕, 성욕이라는 기본적인 3대 욕구가 있다고 합니다. 3대 욕구의 기본은 식욕일 것입니다. 사람이든 동물이든 매일 음식물을 섭취해야만 기능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서 식욕 충족을 방해하는 요소가 있습니다. 바로 치아건강입니다. 이가 부실하면 산해진미도 고통일 따름입니다. 대체로 40대 중후반부터 닳고 닳은 치아에 질환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치아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50~60대에 임플란트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2020년 기준, 시니어들이 치과진료를 많이 받은 4대 질환 순서대로 건강한 치아를 유지하는 방법을 알아봅니다.

[싣는순서]

①치은염 및 치주질환
②치아우식(충치)
③치수염
④치아경조직의 기타 질환

[시니어신문=주지영 기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2020년 치은염 및 치주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50대가 가장 많았고, 60대와 40대가 그 뒤를 이었다. 또한, 환자 중 0~19세까지의 인구는 7%를 차지한 반면, 20대부터는 10% 이상을 차지하는 등 주로 성인에서 많이 발생했다.

성별 간 차이에서는 전체 환자 중 여성이 51%로, 여성이 남성보다 30만 명 이상 많았다. 1인당 진료비는 9만7223원으로, 치과 외래 다빈도 상위 10개의 질병 중 4번째로 높게 나타났다.

초기 잇몸질환, 치은염

‘치은’은 잇몸을 뜻한다. 치은염은 잇몸에 염증이 생기는 초기의 잇몸질환이다. 초기의 잇몸 질환은 비교적 아주 흔한 질환인데, 치아에 생기는 ‘플라그’라는 세균막이 원인이 된다. 석회화된 치석이 동반되면 잇몸과 치아 사이가 벌어지는데, 이때 세균이 침투해 염증을 유발한다.

또한 사춘기나 생리, 임신 등의 영향으로 발생하기도 하며, 고혈압약, 경구피임약 등의 약물에 의해 발생하기도 한다.

치은염은 여성호르몬과도 관련이 있다. 따라서 여성호르몬이 많이 분비되는 사춘기 여학생에게 흔히 발생하며, 임신기에도 여성호르몬이 급격히 증가해 치은염이 발생할 수 있다.

치은염 증상으로는 잇몸이 빨개지고, 양치질을 할 때 잇몸에서 피가 나게 되며 염증 진행에 따라 입 냄새가 날 수도 있다. 이러한 치은염은 생활습관 개선이나 간단한 치료로 회복할 수 있다. 하지만, 염증이 심해질 경우 치아 주위 조직까지 염증이 생기는 치주염으로 진행될 수 있다.

치은염이 심화되는 치주염

잇몸질환을 제대로 대처하지 않아 염증이 계속 진행되면 잇몸뿐만 아니라 치조골에도 염증이 확산되는데, 이것이 치주염이다. 치아 자체의 손상이 아니라 치아를 지지하고 있는 주변 조직에 염증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통 풍치라고 부른다.

치주염은 잇몸에서 피가 나고 붓거나, 치아가 흔들리는 증상이 나타난다. 이로 인해 음식물을 섭취할 때의 불편함을 호소하게 된다. 그런데 치주염은 초기에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으며, 증상을 가볍게 여기는 등의 문제로 인해 치료해야 하는 시기를 놓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로 인해 심각하게 치주조직이 파괴되거나 치아를 뽑아야 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러한 치주질환은 누구나 한 번쯤 겪을 만큼 흔한 질환이기 때문에 평소 구강위생관리 및 구강건강에 더욱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

잇몸질환 예방, 치태·치석 제거부터

잇몸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구강 내의 치태와 치석 등을 제거하는 것이다.

따라서 올바른 양치질 습관이 중요하며 치실이나 치간 칫솔을 사용해 음식물 찌꺼기를 없애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구강 위생에 소홀할 수밖에 없으며, 담배는 잇몸질환의 치유를 방해하기 때문에 금연하는 것이 잇몸 건강에 좋다.

자료=건강보험심사평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