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신문=주지영 기자]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최완현)은 고령자가 섭취하기 쉽도록 수산물의 물성(物性)을 조절하는 가공기술을 접목하고, 영양성분과 소화율 등도 감안해 고령자 맞춤형 요리법 책자를 발간했다고 29일 밝혔다.
수산물은 단백질을 비롯해 각종 미네랄 등 영양분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EPA, DHA 등 다양한 기능성 물질도 함유하고 있어 건강식품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노인 인구 증가로 고령자를 위한 건강한 밥상과 함께 수산식품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이에 수산과학원은 우리나라에서 많이 소비되는 수산물 중 어류 8종을 선정해 고령친화 식품기준과 규격에 맞도록 3단계 물성으로 조절해 총 24종의 수산식품 요리법을 담아 ‘어르신을 위한 밥상은 따로 있다’는 책자를 발간했다. 물성은 1단계(치아 섭취), 2단계(잇몸 섭취), 3단계(혀로 섭취)로 구분돼 있다.
책에는 고령자가 보다 편하고 부드럽게 음식을 섭취할 수 있도록 찌기, 으깨기, 삶기 등 일반적인 조리법은 물론 과열증기, 레토르트 등 산업체에서 활용하는, 가공기술을 적용한 조리법도 실어 고령자 전용 가정간편식 등 실제 상품을 개발하는 경우 기초자료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또 생선의 비린내를 잡기 위한 손질법과 함께 최근 소비자의 식생활을 감안해 샐러드, 달걀찜, 죽, 스테이크, 완자, 스튜 등 다양한 요리법과 요리별 영양성분 분석 정보도 수록했다.
수산과학원은 국공립 도서관과 시도 요양원 및 수산가공업체 등에 책자를 배포할 예정이며, 일반 국민들은 국립수산과학원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7월 5~9일 중 업로드 예정). 책자가 필요한 경우에는 수과원 식품위생가공과로 요청하면 한정된 수량에 한해 보내줄 예정이다.
최완현 수과원 원장은 “이번 책자는 초고령 사회로 진입이 예상되는 우리나라의 인구구조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국민들이 선호하는 어종을 중심으로 고령자에게 적합한 수산식품 요리법을 담은 것으로, 어르신들의 건강증진과 이를 통한 삶의 질 향상은 물론 수산물 소비촉진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