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신문=이길상 기자] # “육상 쓰레기의 해양 유입은 심각한 환경문제를 야기하고 있어요. 과학적인 설계에 따른 차단시스템 구축으로 보다 깨끗한 바다를 만들고 싶어요” (충청남도)

# “지하상가의 열악한 실내공기 환경은 시민들의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어요. 클라우드 기반의 데이터 통합관리와 분석시스템 개발을 통해 지하상가의 공기질 개선을 추진할 거예요” (강원도 원주시)

# “우리 지역의 수많은 섬 주민의 안전을 위해 섬 지역 상시 순찰 및 신속대응이 가능한 치안드론 통합 체계를 구축해서 보다 안전한 섬 주민들의 삶을 보장할 거예요” (전남 순천)

정부가 지역주민·연구자·지자체가 지역문제 해결을 위한 기획부터 기술개발까지 모든 과정에서 직접 참여·소통하며 현안을 해결해 나가는 ‘지역혁신 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행정안전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3일 올해 ‘과학기술 활용 주민공감 지역문제 해결사업’을 수행할 10개 과제를 선정하고 6월부터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문제해결 성과를 창출하고자 총 6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부처 협업사업으로 추진한다.

행안부는 지자체와 지역주민과의 소통·참여체계 구축 및 기술적용·확산을 담당하고, 과기정통부는 과학·디지털 기술에 대한 전문 연구개발 분야를 담당한다.

이에 앞서 양 부처는 지난해 7월부터 지자체 협조 아래 문제해결이 시급한 지역 현안을 발굴하고, 과학기술로 해결 가능한 문제를 선별해 이를 해결할 연구자를 공모했다.

또 지역주민, 지자체 공무원과 연구자 등이 4개월 동안 함께 소통하며 문제해결 방안을 마련했고, 행안부와 과기정통부가 공동으로 과정을 평가해 지난 5월 최종 수행과제 10개를 선정했다.

이번에 선정한 과제는 ▲이륜차 안전 운행 유도시스템 개발 ▲지하상가 실내공기 개선 통합관리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 ▲쓰레기 무단투기 감시 및 투기자 이동경로 자동 추적 등이다.

특히 모든 선정 과제가 주민 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돼 있는 만큼 지역주민이 기술 개발 과정에 연구자와 함께 참여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행안부와 과기정통부는 사업에 대한 지자체의 관심을 독려하고 과제 간 문제해결 방안을 공유하기 위해 선정된 지역의 지자체 및 연구자와 함께 세종특별자치시청 여민실에서 24일 착수보고회를 개최한다.

아울러 성공적인 사업 수행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성과창출을 위한 사업 관리와 문제해결 전 과정에서의 상호 소통·협력체계 구축, 추진과정에서 발생하는 규제·제도의 개선 노력 등에 대해 상호 협력할 방침이다.

두 부처는 개발된 제품이나 기술은 지자체가 적용·확산함으로써 문제해결 성과의 실효성을 높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고서곤 과기정통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은 “지역과 상황에 따라 복잡·다양해지는 사회문제에 과학기술 역량을 접목한다면 현장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 가능한 성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연구자와 지자체의 사회문제 해결 R&D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지속적으로 투자 규모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