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신문=김지선 기자] 대형유통매장 내에 시니어세대에 적합하면서, 주체적으로 참여 가능한 일자리 마련을 위한 실버카페와 고령친화용품관이 운영되는 시니어지원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정부와 신세계그룹은 3월 17일 ‘이마트 카페마을’ 추진 협력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향후 이마트 지역 거점별로 ‘카페마을’(실버카페 및 고령친화용품관)을 설치·운영하기로 했다.
이날 업무협약에서는 정부 측에서 김부겸 국무총리를 비롯, 오영식 국무총리비서실장, 양성일 보건복지부 제1차관, 오병권 경기도 행정1부지사, 백군기 용인시장, 김미곤 한국노인인력개발원장, 김영옥 한국보건산업진흥원부원장 등이, 이마트 측에선 강희석 대표이사, 최택원 판매본부장, 김기태 용인처인노인복지관장(카페마을 사업기관) 등이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카페마을 종사자, 대한노인회 용인처인구노인회장, 이마트보안관, 일반고객, 용인처인노인복지관장 등 카페마을 근무자 및 사업 관계자 등 총 7명이 참석해 시니어세대의 사회적 일자리 환경, 재취업 교육, 현장에서의 경험과 향후 기대 등을 공유했다.
이번 ‘이마트 카페마을 1호점’ 개점은 과거 일부 공공기관이 운영하던 시혜적 차원의 시니어카페 등 시니어지원사업과 달리, 정부·지자체·기업의 새로운 협업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정부는 이번 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해부터 총리실 주관으로 국내 대형유통기업, 중앙부처, 지방자치단체 등과 지속적 협의를 추진, 인구 고령화에 따른 시니어일자리 창출과 사회적 환경 조성에 대한 협력방안을 모색해 왔다.
먼저 이마트와 홈플러스 등 대형유통기업은 전국 주요 매장에 ‘카페마을’(실버카페 8개소, 고령친화용품관 10개소)을 확대해 향후 지속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국내 노인지원정책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도 부처 산하의 한국노인인력개발원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각각 수행하고 있는 시니어지원사업 간 연계방안을 마련했다.
아울러 이번 죽전 ‘이마트 카페마을 1호점’을 관할하는 경기도와 용인시도 정부의 시니어지원사업에 동참해 지방비 재원을 매칭하는 등 정책협업에 참여했다.
이마트 측은 대형유통채널 인프라의 장점을 적극 활용해 경험이 풍부한 시니어 인력들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노인생산품과 고령친화제품 판로를 적극 지원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ESG 경영을 선도하는 한편, 관련 산업이 발전될 수 있도록 선제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실제로 이마트에서는 지난 2017년부터 퇴직자 고용창출과 주차장 내 범죄 및 안전사고 등 예방을 위해 퇴직경찰관을 중심으로 ‘주차장 보안관’ 제도를 전국 123개 지점에서 운영하고 있다.
이번 추진된 협업모델사업은 향후 본격적인 고령사회에 대비, 정부와 기업이 시니어지원사업을 육성해 나아가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오늘 ‘카페마을’ 사업은 기업과 정부 그리고 지자체가 협업하여 추진한 최초의 사업 모델”이라며, “향후 국내 고령친화산업의 발전과 경쟁력 강화에 디딤돌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되며, 시니어세대가 관련 산업발전의 주역이 된다는 측면에서 매우 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이마트 카페마을 1호점’ 개소를 시작으로 다양한 대형 유통사와 협업하여 사업을 지속 확장시켜 나아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