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신문=김형석 기자] # 최근 가장 뜨거운 기술 메타버스. A는 이곳에서 수집해 도출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응용해 마케팅과 광고에 활용한다. 더 많은 이들이 메타버스의 세상에서 활동할수록 데이터의 가치는 상승한다. 메타버스라는 가상의 세계에서 무궁무진한 데이터를 수집해 가공하는 A. 그는 ‘메타버스 데이터 마케터’다.
# 전기차 보급이 확산되면서 하나 둘 문을 닫는 정비소. 그곳에서 일하던 수많은 기술자들이 시름시름 앓고 있다. 내연기관 자동차 정비기술 하나로 버텨왔지만, 전기자동차는 더이상 본인들의 영역이 아니다. 전기자동차는 전자기기에 가깝기 때문이다. 이들에게 B는 은인과 같다. 자동차 정비사처럼 기술발전과 사회변화로 사라지는 직업에 종사하는 이들에게 나아갈 길을 안내하는 ‘직업 신재생 코디네이터’이기 때문이다.
‘메타버스 데이터 마케터’와 ‘직업 신재생 코디네이터’는 아직까지 생소한 직업. 한국고용정보원이 벌인 ‘제2회 대한민국 신직업·미래직업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각각 최우수상과 우수상을 수상한 아이디어다.
‘대한민국 신직업·미래직업 아이디어 공모전’은 다가올 미래사회변화에 대해 우리사회의 혁신을 견인하고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 수렴을 위해 마련된다. 올해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고용정보원에 따르면, 일반부와 청소년부를 나눠 개최되는데, 이번 공모전은 공모기간(7월 5일∼9월 10일) 동안 총 188건(일반부 115건, 청소년부 73건)의 아이디어가 접수됐다.
고용정보원은 주제적합성, 독창성, 완성도, 구체성, 활용성 등을 평가해 총 14건의 수상작을 선정했다.
이번 공모전의 일반부 최우수상은 ‘메타버스 데이터 마케터’(권연아, 박성아, 이우경, 이수빈)가 선정됐다.
평가위원들은 가상현실에서 다양한 경험을 시도해 볼 수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도출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마케팅과 광고전략 수립을 제안하는 시의적절성과 독창성을 높이 평가했다.
이와 함께, 업무수행에 필요한 역량, 지식, 기술 등을 상세히 제안하고, 다양하면서도 구체적인 직업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방안을 소개해 구체성과 활용성 측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일반부 우수상(2건) 가운데 하나가 ‘직업 신재생 코디네이터’(조민성, 최준영)다. 기술발전으로 쇠퇴하거나 소멸이 예상되는 직업종사자들에게 체계적 컨설팅을 제공하는 직업이다.
다른 하나는 보건의료분야에 특화돼 행정 및 사무, 경영보조, 환자관리 등 전문영역을 담당하는 ‘의료비서’(남나경, 이서영)다.
장려상은 3건의 아이디어다. ICT 기반 소프트웨어인 디지털 치료제의 복제약인 디지털 시밀러(Digital Similar, 특허가 만료된 디지털 치료제에 대한 복제약을 의미하며, 응모자가 직접 명명)의 승인, 임상설계 등을 담당하는 ‘디지털 시밀러연구원(이성환)’, 수산물 채취 등 어업활동에 필요한 도구인 어구 현황을 전산화하고 대형 폐기물방치를 관리하는 ‘어구관리사·어업폐기물관리사(김미숙)’, 온오프라인 매장에 스토리텔링을 더해 콘셉트를 극대화하는 ‘팝업 스토리텔러(손혜민, 장혜원)’다.
혁신아이디어상으로는 지식정보 유튜브의 콘텐츠를 요약해 제공하는 ‘유튜브 라이너(김소영)’가 선정됐다. 유튜브 라이너(Youtube liner)는 유튜브(Youtube)와 아웃라이너(Outliner)의 합성어다.
청소년부의 최우수상은 대구과학고에 재학 중인 신선호 학생이 제안한 ‘우주 건축가’가 선정됐다. 평가위원들은 향후 우주시대 개막을 대비해 우주의 특성과 환경적 제약 등을 고려한 건축물 설계를 제안함으로써 미래직업이라는 주제적합성과 독창성이 두드러졌고, 장차 우주 건축가에 종사하기 위해 본인이 어떻게 구체적으로 꿈을 발전시키고 노력하고 있는지 설명한 신선호 학생의 의지를 높이 평가했다.
청소년부 우수상(2건)은 안전한 환경설계에 주안점을 둔 ‘범죄예방환경전문가’(심석중 박호원),
쓰레기배출문제 해결을 위한 ‘인공지능 트래시 네트워크관리사’(세종국제고 김규인, 이솔재)가 차지했다.
장려상(3건)은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로봇이나 무인기술활용을 교육하는 ‘로봇시스템 생활활용교육자’(금오공고 오준서), 이산화탄소를 정화할 인공나무를 관리하는 ‘바이오어번 근로인’(서울IT고 염준선), 자율주행자동차의 드라이브코스를 기획·탑재하는 ‘무인자동차 자율주행 드라이브코스 운영관리원’(경명여고 전아현, 대구여고 차효린)이 선정됐다.
청소년부 혁신아이디어상으로는 우주의 토지 관련 법적 문제를 해결하는 ‘스페이스 가디언즈(우주공간 큐레이터)’(세종국제고 이서원, 김다래, 김산, 김예준)가 선정됐다.
고용정보원 관계자는 “최근 메타버스 등 비대면 가상현실 관련한 다양한 직업을 비롯해 환경, 안전 등 우리사회가 해결해야할 다양한 미래이슈 아이디어가 많이 응모됐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