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고유의 전통놀이를 예술·대중문화 관점에서 재정리한 책 ‘전통놀이를 찾아서’(바른북스)가 출간됐다.
이 책은 지금까지 전해 내려오는 전통적인 사상·관습·행동에 기반한 전통놀이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선대로부터 후대로 전통으로 이어지는 데는 그만한 이유와 가치가 있을 터. 이런 맥락에서 이 책이 소개하는 ‘전통놀이’는 예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우리 민중 사이에 전해 내려오는 고유한 놀이다.
‘놀이’라고 하면 흥과 재미가 있어 능동적으로 즐기는 행위다. 그것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자발적으로 즐기고 행복해지는 일이다. 따라서 전통놀이는 우리 선대들과 기성세대들이 즐겼던 고유의 신나고 재미있는 놀이로서 몸과 마음을 서로 부대끼며 씨줄과 날줄처럼 삶의 공동체를 구성해가는 요소였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시간적, 공간적 제약으로 말미암아 침체해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저자들은 “우리는 지금부터라도 전통놀이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를 확산, 보급하는 데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책에는 전통놀이에 대한 개념으로부터 시작해, 각 놀이를 즐기는 방법과 도구 제작법이 상세하게 소개돼 있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전통놀이를 소개하고, 잊혀가는 전통놀이를 터득하며 복원할 수 있다.
저자들은 “전통놀이를 통해 근대화, 산업화 속에서 우리로부터 잊히고 멀어져간 소중한 가치들이 제자리를 되찾고, 메마른 현대인의 정서 또한 풍요로워지길 기대한다”고 밝힌다.
저자 박두빈은 경희대에서 체육학을 전공하고, 강원도에서 30여 년 교직에 있으면서 많은 제자를 배출했다. 춘천여고와 남춘천여중 근무를 끝으로 정년(대통령 훈장) 퇴직한 뒤 전통놀이 지도사 자격을 취득하고, 전통놀이 파견 강사로 춘천시내 각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에 나가 전통놀이를 지도했다. 2007년에는 전통놀이 사업단 팀장으로 전통놀이 복원과 확산에 심혈을 기울이면서 놀이를 지도할 선생님들의 강의를 전담했고, 이후 파견 강사로 활동하면서 전통놀이 책자를 집필해왔다.
저자 박광희는 어릴 적 시골 조부 댁에서 놀던 추억을 바탕으로 우리 옛것에 관한 관심을 키워왔다. 2019년 코스미안상(에세이) 수상을 계기로 인문학과 문학을 아우르는 글을 써오고 있으며, 현재 코스미안 칼럼 ‘신연강의 인문으로 바라보는 세상’을 연재하고 있다. 배재대 교수와 한글문화연대 언론출판 운영위원장을 역임하고, 강원도 사회문화연구소 연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 ‘커트 보니것 소설을 말하다’와 에세이집 ‘인문으로 바라보는 세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