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에게는 식욕, 수면욕, 성욕이라는 기본적인 3대 욕구가 있다고 합니다. 3대 욕구의 기본은 식욕일 것입니다. 사람이든 동물이든 매일 음식물을 섭취해야만 기능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서 식욕 충족을 방해하는 요소가 있습니다. 바로 치아건강입니다. 이가 부실하면 산해진미도 고통일 따름입니다. 대체로 40대 중후반부터 닳고 닳은 치아에 질환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치아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50~60대에 임플란트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2020년 기준, 시니어들이 치과진료를 많이 받은 5대 질환 순서대로 건강한 치아를 유지하는 방법을 알아봅니다.
[싣는순서]
①치은염 및 치주질환
②치아우식(충치)
③치수염
④치아경조직의 기타 질환
[시니어신문=주지영 기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20년 치수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50대가 가장 많았고, 60대가 그 뒤를 이었다. 전체 환자 10명 중 4명이 50~60대였다. 반면, 환자의 연령별 비율로 봤을 때, 10대와 80세 이상 인구를 제외하면 각 연령층 모두 10%대로, 비교적 고른 편이었다.
최근 5년간 치수염 환자 수는 감소 추세지만, 여전히 많은 환자 수를 기록하고 있다. 치수염의 경우 1인당 진료비는 2020년에 14만9296원으로 치과 외래 다빈도 질병 상위 10개 중 두 번째로 높았다.
극심한 치통을 부르는 치수염
치수는 치아 내부에 위치하는데, 신경과 혈관을 포함하고 있다. 이러한 치수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치수염이라고 한다. 치수염은 치아질환 치료시기를 놓칠 경우 발생할 수 있다. 주요 원인으로는 치아우식(충치)과 치아가 깨지는 등의 외상으로 인해 치수염이 발생한다. 잠을 자는 동안 이를 가는 습관도 치수에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치수염이 발생하면 치통이 나타나게 되는데, 보통의 치아우식으로 인한 치통보다 통증이 더욱 심한 편이다. 치아우식으로 인한 통증의 경우 진통제를 먹으면 나아지지만 치수염으로 인한 통증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다. 심한 경우에는 발치까지 해야 할 수 있다.
이러한 치통은 찬물을 마실 때, 단 음식을 먹을 때 더욱 심해지며 특히 야간이나 잠을 잘 때 통증이 더욱 심하게 느껴질 수 있다. 누워 있을 때 머리 쪽으로 혈액이 몰리게 돼 치아 내부의 혈관이 확장되고 압력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치료 방법은 염증 부위를 제거하고 충전물을 채워 넣어 치수를 보호하는 방법이 있다. 치수괴사 및 염증의 진행정도에 따라 신경치료 및 발치가 필요할 수도 있다.
치은염·치주염·치수염 차이
치은염은 잇몸에 생기는 염증으로, 비교적 가벼운 질환에 속한다. 이러한 잇몸의 염증이 확산돼 잇몸뼈 주변까지 염증이 생기는 것을 치주염이라고 한다. 마지막으로 치수염은 충치나 치주염에 의해 치아의 중심부에 있는 치수에까지 염증이 번진 상태를 말한다.
간단하게 설명하면, 잇몸의 염증을 치은염, 잇몸뼈까지 확산된 형태를 치주염, 신경과 혈관이 지나는 치수까지 침범한 염증을 치수염이라고 한다.
치수염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치근막으로 염증이 옮겨 치근막염으로 진행될 수 있다. 급성 치근단 주위염, 치주염을 초래해 치료가 더욱 길어질 수 있기 때문에 치과에 방문해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평소 생활습관과도 관련되기 때문에 당분 섭취를 줄이고 구강위생을 청결히 유지해야 한다.
치아질환은 치료시기를 놓치게 되면 염증이 확산돼 또 다른 치아질환을 유발한다. 따라서 치료시기가 길어지고 통증이 더욱 심해지게 된다. 치과 진료 비용도 많아지고 일상생활 불편함도 더욱 커지기 때문에 치아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치과에 방문해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자료=건강보험심사평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