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예방접송센터에서 남몰래 구슬땀을 흘리는 자원봉사자들이 있다. 부산·대구·광주·강원(왼쪽 위 시계방향으로) 지역별 예방접종센터 자원봉사 모습. 사진=행정안전부

[시니어신문=주지영 기자] 코로나19 델타변이 확산으로 전 세계적인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백신 예방접종 지원을 위해 연일 남몰래 구슬땀을 흘리는 자원봉사자들이 있다.

전국 자원봉사자들은 예방접종센터에서 대기구역과 접종구역, 접종 후 구역 등에서 활동하면서 질서 유지와 안내 등 행정지원·보조 역할을 맡고 있다.

대기구역에서는 출입자의 체온 체크와 사회적 거리두기 안내·예약확인 보조업무 등을 지원하고, 접종구역에서는 예진표 작성을 돕는다. 또한, 동선 안내와 이동을 지원하고, 접종 후 구역에서는 이상 반응이 있는지 확인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다양한 연령대와 직업을 가진 자원봉사자의 참여로 지역별 특별한 자원봉사가 펼쳐져 눈길을 끌고 있다.

실제로 행정안전부 자료를 보면, 지난 5월 10일부터 6월 11일까지 전국 지자체가 운영하는 예방접종센터에 4만5455명의 자원봉사자가 참여했다.

행안부는 자원봉사자들의 열기에 못이겨 지난 5월 4일, 자원봉사자 활동표준안과 방역수칙 등의 내용을 담은 ‘예방접종센터 자원봉사활동 지원계획’까지 마련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통해 전국에 배포한 바 있다.

경남 창원에서는 의료 활동 경험이 있는 사랑의 봉사단 단원들이 예방접종센터 자원봉사활동에 단체로 지원해 자신들의 전공을 살린 재능기부 봉사가 한창이다.

광주에서는 지역 오케스트라 연주단이 예방접종센터 2층에서 힐링음악을 연주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밝은 색감의 미술작품을 전시해 접종을 위해 방문한 주민들의 심리적 안정을 돕고 있다.

대전 자원봉사연합회는 예방접종센터 안내와 이동보조 등의 활동과 더불어 의료진과 운영인력을 위한 ‘사랑의 밥차’를 운영해 예방접종센터 운영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한편, 행안부도 자원봉사자들을 돕기 위해 적극 나선다는 방침다. 자원봉사 사례를 지속적으로 공유하고, 연말 자원봉사 유공 시상을 통해 예방접종센터 운영 지원 등 코로나19 극복에 헌신한 자원봉사자와 단체에 대한 표창 등을 수여할 예정이다.

지난 6월 17일에는 17개 시·도 자원봉사센터장과의 간담회를 열고, 그동안 지역별 자원봉사활동 성과를 공유하고 현장의 애로사항을 듣는 자리도 마련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코로나19 예방접종 지원활동에 참여하는 자원봉사자들의 노고와 헌신에 깊은 존경과 감사를 전한다”며 “지역 자원봉사센터장들이 중심이 돼 자원봉사자들의 안전한 활동을 위해 현장을 꼼꼼히 살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행안부는 전국 246개 자원봉사센터를 코로나19 예방접종 통합자원봉사지원단으로 전환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통합자원봉사지원단은 예방접종센터 내 자원봉사자 모집·교육·배치, 현장 안전관리 등 자원봉사활동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