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브랜드와 실패한 브랜드의 차이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의 성공과 실패의 원인을 분석해 보면 아주 작은 차이에서 그 결과가 엄청나게 달라진다. 실패하는 브랜드를 보면 우선 가맹점의 성공에 대한 확신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프랜차이즈는 기본적으로 자기 브랜드만의 핵심 성공요소가 있다. 내면적인 요소까지 분석하면 그 요소가 아주 다양하겠지만 외형적인 요소 몇 가지를 통해서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가장 기본적인 요소는 가맹점주와 상권, 그리고 자본과 운영을 들 수 있다. 운영은 개점 후의 상황이기 때문에 개점 후 운영 여부에 따라 편차는 달라지겠지만 개점 전에 반드시 지켜야 할 원칙은 바로 사람과 점포, 그리고 자본이다. 즉, 자기 브랜드를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사람, 그리고 자기 브랜드에 가장 적합한 상권, 마지막으로 최상의 투자대비 수익성을 보장할 수 있는 자금 규모다. 이 원칙을 지키지 않으면 가맹점 수는 쉽게 늘릴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부정적인 요소가 크다.

착실히 성장하는 브랜드 찾아야

조금 늦더라도 이 원칙을 고수하는 브랜드는 요란하지 않지만 착실히 성장해 간다는 사실을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확인할 수가 있다. 개설하기에 부적합한 곳에 개설해서 브랜드 전체의 위기를 초래하거나, 자금이 부족한데 무리하게 입점시키거나 운영능력이 떨어지는 가맹점주를 선택해 브랜드 이미지에 악영향을 초래해 브랜드 확장에 차질을 가져오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 그러나 문제는 가맹본부는 이 부분에 대한 분석을 제대로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반대로 이 원칙을 착실히 지켜 차근차근 성장하는 브랜드도 있다. 전주식 콩나물 국밥 전문점인 S사가 대표적인 사례다. S사는 가맹사업을 시작한 지 8년째다. 가맹점 수는 80여개, 그러나 90% 이상의 가맹점이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다.

최근에 오픈한 S사 원효로점의 경우, 55세 부부 창업자가 40평 규모의 가맹점을 오픈했다. 창업비용은 2억5000만원, 보증금 4000만원에 월세는 290만원이다. 일평균 20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월 2000만원의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이는 투자대비 월 수익률이 8%에 달하는 것으로 아주 성공적인 창업이라 할 수 있다.

S사 관계자는 원효로점에 대해 “콩나물 국밥은 창업자가 좋아하는 음식이고, 다른 아이템에 비해 원가비중이 낮은 편이며, 판매가격이 높지 않아 고객의 접근이 용이하다는 장점을 인지한 창업자의 창업의지가 남달랐다”고 설명한다.

가맹점 개설 신중한 브랜드 선택해야

콩나물 국밥 전문점은 아이템 특성상 50대 시니어 창업자에게 적합한 아이템이다. 그리고 24시간 운영하기 때문에 부부창업자에게 더 유리하다. 이런 창업자의 기본 조건을 충족하고 있으며, 주택가와 오피스 복합 상권이 유리한데, 그 조건에도 부합한다. 그러나 여기서 눈여겨봐야 할 부분은 이런 조건에 맞는 점포를 찾기 위해 가맹본부는 3개월간 집중적으로 점포 발굴을 위해 노력했다는 점이다.

CEO 한사람의 판단으로 가맹점 개설을 결정짓는 회사와 달리 S사는 3인 공동대표로 운영되는 회사로, 공동대표 모두가 기본적인 조건에 부합하다고 판단한 후 가맹점 개설을 결정하는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따라서 자칫 범하기 쉬운 실수를 줄일 수 있다는 점도 이 브랜드의 특징적인 요소다.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가맹점 성공이 확장의 기본 조건이기 때문에 개설 여부를 결정하는데 신중할 필요가 있다. 가맹본부에 맞는 개설 원칙을 수립하고 이를 성실히 이행하는 것이 올바른 프랜차이즈 사업가 정신이다. 이를 어기는 가맹점은 물론 가맹본부도 상당한 타격을 받게 된다는 사실을 프랜차이즈 사업자와 예비창업자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성공과 실패는 아주 작은 판단에서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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