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권고나 자율 착용으로 전환될 듯

[시니어신문=김형석 기자] 정부는 9일 향후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는 권고 및 자율 착용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고위험군이 많이 이용하는 필수시설의 경우 착용의무를 유지하는 방향으로 조정해 나가기로 하고, 이를 위한 추진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의무화 조정의 시점은 코로나19 환자 및 위중증·사망자 발생 추세, 방역대응 역량 등을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조정 시점의 판단을 위한 지표의 수준을 개별적으로 설정하는 것보다는 위험 수준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한편 중대본은 이번에 논의한 기본 방향 등에 대해서는 다음주에 있을 전문가 공개토론회 및 국가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 등의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조정 방안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최종 확정된 의무 조정 로드맵은 오는 12월 말까지 중대본 논의를 거쳐 발표할 예정이다.

추진단은 9일부터 겨울철 재유행의 지속과 인플루엔자 등 다양한 호흡기 질환 유행 가능성에 대비하고 청소년 보호를 위해 동절기 추가접종 대상을 기존 18세 이상에서 12세 이상으로 변경했다.

특히 감염시 중증·사망위험이 높아질 수 있는 면역저하자 및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에게는 접종을 적극 권고한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식약처의 2가백신 허가 접종연령과 국외 주요국의 2가백신 청소년 접종 현황 등을 고려했다. 아울러 백신분야 전문가 자문회의와 소아청소년 전문가 자문회의, 예방접종 전문위원회를 거쳐 결정했다.

전문가들은 청소년 고위험군은 3차 접종 이후 상당한 시간이 경과한 것과 청소년의 2가백신 안전성이 성인과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므로 신속한 접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청소년(12~17세) 2가백신은 접종은 식약처에서 12세 이상으로 허가받은 화이자 BA.1 및 BA.4/5 기반 2가백신을 활용한다.

mRNA 백신 성분에 중증 알레르기 발생 이력이 있거나 mRNA 접종을 원하지 않는 경우 등 예외적인 경우에는 유전자재조합백신(노바백스)으로 접종이 가능하다.

대상은 청소년 중 기초접종(2차) 이상 완료자로, 특히 면역저하자 및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 접종을 적극 권고한다.

접종간격은 현재 시행하고 있는 동절기 접종과 동일하게 마지막 접종일로부터 3개월 이후로, 오는 12일 사전예약과 당일접종이 가능하다. 예약접종은 오는 19일부터 시작한다.

백경란 질병청장은 “청소년은 오미크론 변이주에 3~5배 더 쉽게 걸리고, 두 번째 감염 위험이 성인보다 약 1.8배 높으므로 면역저하자 및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은 2가백신 접종에 적극 참여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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