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8월, 경북 예천군 웨딩의 전당에서 농촌진흥청과 예천군 공동 주최로 ‘식용곤충산업 조기 활성화 국제심포지엄’이 열린 가운데 참석자들이 고소애(갈색거저리 애벌레)와 꽃뱅이(흰점박이 꽃무지 애벌레)를 이용한 20여 종의 다양한 음식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농촌진흥청

[시니어신문=이길상 기자] 국내 식용곤충 산업 규모가 231억원으로 전체 곤충산업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21년 곤충산업 실태조사’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조사결과 지난해 기준 국내 곤충산업 규모는 446억원으로 전년보다 7.7%(32억원) 증가했다.

세부 산업별로는 식용곤충 분야가 231억원(51.8%)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사료용곤충 109억원(24.4%), 학습·애완 곤충 42억원(9.4%) 순으로 나타났다.

사료용곤충과 식용곤충 산업 규모는 전년보다 각각 17.2%, 9.0% 증가했다.

특히 사료용 곤충인 동애등에의 경우 지난 2017년 8억원에서 지난해에는 109억원으로 5년 동안 지속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곤충별 판매액은 흰점박이꽃무지 166억원, 동애등에 109억원, 갈색거저리 39억원, 장수풍뎅이 28억원, 귀뚜라미 26억원, 사슴벌레 14억원, 누에 등 기타 64억원으로 집계됐다.

곤충 생산·가공·유통을 신고한 업체는 전년보다 139곳 늘어난 3012곳으로 파악됐다. 지역별로는 경기 744곳, 경북 536곳, 충남 422곳, 전북 342곳 등의 순이다.

사육곤충 종류별로는 흰점박이꽃무지 1210곳, 장수풍뎅이 411곳, 갈색거저리 271곳, 귀뚜라미 252곳, 동애등에 224곳, 사슴벌레 130곳, 나비 29곳 등이었다. 사료용 곤충인 동애등에의 경우 전년 대비 농가 수가 34.9% 가량 증가했다.

사업 주체는 농가형 1820곳(60.5%), 업체형 874곳(29.1%), 법인형 314곳(10.4%) 순으로 많았고 영업 형태는 부업 1470곳(48.9%), 주업 958곳(31.8%), 겸업 580곳(19.3%) 등으로 나타났다.

지자체의 곤충산업 기반(인프라)을 조사한 결과, 전국의 곤충 관련 제품 판매장은 208곳, 곤충 생태공원 14곳, 체험학습장 96곳, 곤충 관련 연구소 17곳이었다.

곤충 관련 축제는 17개로, 코로나19로 인해 일부 축제가 비대면으로 운영하거나 취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21만명의 관광객을 동원한 것으로 조사됐다.

안형근 농식품부 종자생명산업과장은 “곤충은 식품, 사료, 학습·애완, 화장품, 신소재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유망한 생물자원으로 관련 산업의 규모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며 “곤충산업을 차세대 바이오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거점단지 조성과 계열화 지원, 유통사업단 지원 및 관련 제도·규제 개선 등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