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기업인 통계. 그래픽=중소벤처기업부

[시니어신문=김형석 기자] 지난 2020년 기준 여성기업인이 전체 기업인의 40.5%인 295명으로 조사됐다. 여성기업인이 운영하는 기업의 종사자 수는 23.5%인 506만 명으로 매년 기업·종사자 수가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5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여성기업 현황 및 2022년 여성기업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여성기업 현황은 중기부가 발표한 2020년 기준 중소기업기본통계를 바탕으로 정리한 자료다.

또한, 여성기업 실태조사는 통계청 기업통계등록부 중 매출액 5억 원 이상이고 여성이 대표자인 법인과 개인을 대상으로 기업 5000곳을 표본으로 정해 설문으로 조사한 결과다.

2020년 여성기업 현황을 살펴보면, 여성기업은 전체기업의 40.5%, 295만 곳으로 역대 최대 수준으로 나타났다.

여성기업 수는 전년보다 6.4% 증가했으며 도매·소매업(26.7%), 부동산업(22.6%), 숙박·음식점업(17.0%)이 전체의 66.2%로 다수를 차지했다.

여성기업은 여성의 일자리 창출에서 가시적 성과를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기업의 종사자 수는 506만 명으로 전체 종사자의 23.5%를 차지했으며 여성기업은 여성 고용 비율이 69.3%로 남성기업 여성고용 30.6%의 2.3배 수준으로 확인됐다.

2022년 여성기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성법인기업은 전년대비 수익·생산성은 개선됐으나 안정·활동성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법인기업은 전년에 비해 매출액 대비 순이익률인 수익성(순이익률 3.1%→4.0%)과 생산성(1인당 평균 매출액 2억 3460만 원→2억 4860만 원)은 증가했으나 안정성(부채비율 126.9%→183.2%)과 활동성(자기자본 회전율 3.3배→2.0배)은 하락했다.

전체 여성기업은 수익성이 4.7%로 일반 제조중소기업 4.1%보다 0.6%p 높게 나타났고 안정성(부채비율 여성 165.1%, 일반 129.9%)과 생산성(1인당 평균 매출액 여성 2억 3190만 원, 일반 2억 8730만 원)은 낮았다.

여성기업인으로 차별대우는 없으나 불리한 점은 ‘일·가정 양립’으로 나타났다.

여성기업인의 차별대우 경험은 4.7%로 집계됐으며 여성 법인기업으로 한정할 경우 3.9%로 2018년 3.2%, 2020년 1.6%보다 다소 증가했다.

여성법인기업으로 불리한 점은 ‘일·가정 양립 부담’(51.2점)을 가장 높게 꼽았으며 2020년도에 가장 높았던 ‘대출조건 등 불리함’은 대폭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고 중기부는 설명했다.

여성기업 경영자가 가장 필요로 하는 교육은 마케팅(47.8%) 분야였으며 인사·조직관리(17.8%), 재무·금융투자 교육(17.2%), 글로벌전략 경영(15.4%)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법인기업인 경우에도 유사한 결과를 보였다.

여성기업이 성장을 위해 가장 필요로 하는 지원은 자금지원(36.4%), 세제지원(29.1%), 인력지원(16.2%), 판로지원(10.5%) 순이었으며 법인기업의 경우에도 비슷한 수준이었다.

효과가 높은 정책은 자금지원(76.1점), 인력지원(74.8점), 세제지원(74.2점) 순이었으며 여성법인기업으로 한정할 경우에는 기술지원(77.7점), 자금지원(76점), 수출지원(75.7점)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