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신문=김형석 기자] 간호장교로 재직하다가 전역 후 오랫동안 초등학교 보건교사로 근무해온 심순영 시인이 첫 시집 ‘새들의 취침법’을 펴냈다.

심순영 시인을 아는 사람은 우선 그의 따스한 마음씨에 감동하게 된다. 인간다움이란 말, 인간성 좋다는 말은 심순영 시인과 같은 사람을 만날 때 쓰라고 생긴 말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녀는 평생 봉사로 살아왔다. 젊었을 때는 간호장교로 국가에 봉사했고, 지금은 초등학교에서 방과후 돌봄교사로 봉사하고 있다.

심순영 시인은 자서를 통해 “시를 써보고 싶다는 무모한 열정 하나밖에 없다. 어떤 체계적인 교육도 받은 적은 없지만, 시는 신이 한 개인에게 은밀히 부여하는 영감의 선물이라고 믿기에 그 한 가닥 빛을 따라가 보려고 무작정 나섰다. 적어놓은 시들을 매만지다 보니 눈물과 바람에게 말을 걸고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어 “우리의 가슴을 울컥하게 하는 이야기들을 따라가며 시어로 말을 걸어보는 과정에서 존재의 순간순간을 만나는 일이야말로 진솔함의 알갱이를 건지는 일이라고 믿고 있다. 눈물과 함께하는 그 이야기를 소홀히 하지 않는 시인의 길을 가보려고 다짐한다”고 책을 펴낸 심정을 피력했다.

심순영 시인은 논산 출생으로 국군간호사관학교 졸업,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가정학과, 간호학과, 영문학과 졸업, 고려대학교 평생교육원 시 창작 과정을 수료했으며 국군간호장교로 전역했다. 보건교사로 서울 용곡초등학교, 옥정초등학교, 수서초등학교, 동명초등학교 등지에서 22년간 근무했다. 그는 현재 한국스토리문인협회 회원, 자작나무수필 동인, 문학공원 시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수필집 ‘심구멍 숨구멍’과 시집 ‘새들의 취침법’ 외 다수의 동인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