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전이 10월4일 코엑스 A,B홀에서 개최됐다. 사진=정은조
LG전자는 전시관 입구에 세계 최대 97형 ‘올레드 TV’를 배치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정은조
6축 모션플랫폼 조종반력장치가 적용된 수리온(KUH-1) VR조종훈련장치. 사진=정은조

[시니어신문=정은조 기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전자·IT 산업 전시회 제53회 한국전자전이 10월 4일부터 7일까지 4일간 코엑스 A·B홀에서 개최됐다.​

한국전자전은 4차 산업혁명시대 혁신 성장을 이끄는 첨단 전자·IT 산업의 트렌드를 살펴보고, 미래 산업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구상하는 최신 정보 교류와 기술 습득의 장이다. 이번 한국전자전은 전자·IT 대표 기업 500개사가 참가했다.

삼성전자는 약 270평 규모의 전시 공간에 5가지 주제의 체험존을 꾸며 ‘스마트싱스(SmartThings)’를 통한 맞춤형 라이프 솔루션을 선보였다.

LG전자는 전시관 입구에 세계 최대 97형 ‘올레드 TV’와 도어 색상을 변경할 수 있는 냉장고 ‘LG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무드업’을 내세웠다. 이외에도 LG전자는 애견가를 위해 로봇청소기, 공기청정기를 이용해 냄새와 털 제거는 물론 집에 홀로 있는 펫 상태까지 볼 수 있는 솔류션과 시니어들도 쉽게 사용 할 수 있는 원격 비접촉 키오스크도 선보였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메타버스코리아 행사에 참가해 가상현실(VR) 조종훈련 장비와 교육 콘텐츠 등 미래형 훈련 체계를 선보였다.

특히, 자체 개발한 6축 모션플랫폼과 조종반력장치를 적용한 ‘수리온(KUH-1)’과 KT-1 기본훈련기 VR 조종훈련 장비를 최초 공개했다. 6축 모션플랫폼은 항공기의 물리적 움직임을 실감나게 구현해 실제와 같은 훈련 효과를 제공하는 기술이다.

시니어를 위한 제품으로 룰루랩(Lululab)은 ‘AI Skin Analysis’ 솔류션을 선보였다. 키오스크 앞에서 한번의 UV 측정을 통해 피부 노화 측정 및 본인에게 맞는 화장품을 추천하는 새로운 솔류선이다. 기자가 직접 얼굴 피부를 측정해 본 결과 1분 안에 6개 항목의 피부노화도와 피부연령, 그리고 추천 화장품 데이터를 얻을 수 있었다.

(주)멀틱스의 AI기반 스마트 정보·민원 안내시스템 ‘Nuriview’는 대형 키오스크를 이용해 크고 시원한 화면과 더불어 AI 도우미의 음성 안내에 따라 키오스크의 메뉴를 간단하게 조작할 수 있다. 고령자도 각종 민원 서류 발급과 병원 진료·입퇴원을 손쉽게 할 수 있는 시니어친화형 장비로 눈길을 끌었다.

이번 전시회는 AI, 빅데이터, IOT(사물인터넷 ), 로봇기술을 활용한 첨단 제품들이 주류를 이뤘다. 특히,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시대가 도래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번 전시회에는 산업체 관계자, 군인, 학생들이 주를 이뤘고, 시니어들도 눈에 띄었다.

전시회서 만난 K씨(77)는 “첨단기술을 통해 미래기술을 엿보기 위해 전시장을 찾았다”며, “나이들수록 이런 곳을 찾아 견문을 넓혀야 시대에 뒤쳐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77세의 고령인 그는 “아직 현직에 있을 수 있는 이유”라면서, “매주 전시장을 찾는데, 치매 등을 예방할 수 있어 건강에도 좋다”고 말하며 다른 전시장으로 발걸음을 바삐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