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혈모세포 기증 인식개선 공모전 시상…”누군가의 30년 보장하는 뜻깊은 일”

[시니어신문=김지선 기자] “누군가를 살린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 배웠기에 이를 실천하며 살아가겠다.”

사단법인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가 주최하고 보건복지부가 후원한 ‘2021 조혈모세포 기증 인식개선 공모전’에서 동영상 부문 대상이자 보건복지부장관상을 받은 차규락 기증자의 얘기다.

차규락 기증자는 ‘다시 그때로 돌아간다 하더라도’라는 작품을 출품했다. 그의 어머니는 과거 조혈모세포 기증 경험으로 힘들었던 기억이 있어 아들의 기증을 처음엔 반대했다. 하지만, 아들의 설득 끝에 기증을 응원하게 됐고, 안전한 기증 절차로 안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수기 부문 대상 수상자 박태현 기증자는 현재 국군장병으로 올해 1월, 조혈모세포 기증으로 생명나눔을 실천했다. 수상 소감으로 “군인 신분으로 기증하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나의 3일로 누군가의 30년 혹은 그 이상을 보장해주었다는 점이 정말 뜻깊었다”며 “앞으로 많은 기증희망자가 생기고 그에 따라 기증하고 이식받는 케이스가 많이 늘어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번 시상식은 9월 13일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에서 열렸다. 이번 공모전은 ‘세계 조혈모세포 기증자의 날(World Marrow Donor Day)’을 기념해 진행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보건복지부장관 수상자이자 동영상 부문 대상 수상자인 차규락 기증자와 그의 어머니 권호경 씨, 수기 부문 대상 수상자 박태현 기증자 등 소규모 인원만 초청해 진행됐다.

백혈병 등 혈액암 환자를 살릴 수 있는 조혈모세포 기증을 널리 알리기 위해 진행한 이번 공모전은 동영상, 웹툰, 수기, 그림 등 총 4개 부문으로 공모했으며 총 22명의 수상자를 선정했다.

올해로 20회를 맞는 ‘조혈모세포 기증 감사의 날’은 세계조혈모세포기증자협회(World Marrow Donor Association, WMDA)가 정한 ‘세계조혈모세포 기증자의 날(World Marrow Donor Day, WMDD)’을 기념해 보건복지부 후원하고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가 주최하고 있다. 생면부지의 혈액암 환자에게 아무런 대가 없이 자신의 조혈모세포를 나눠준 기증자와 기증희망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동시에 국민을 대상으로 조혈모세포 기증에 대해 홍보하자는 취지다.

신희영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장은 “조혈모세포 기증자 및 기증희망자 모든 분들은 조혈모세포 이식을 기다리는 수많은 환자분들의 희망”이라며, “기증희망자 등록은 앞으로 혈액 질환뿐 아니라 그 외 희귀질환자에게도 새로운 생명의 기회를 나눠 줄 수 있는 소중한 자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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